‘드론’에 군침 흘린 이통사…규제 완화에 사업 ‘탄력’

입력 2018.06.13 07:15 | 수정 2018.06.13 08:38

이동통신 3사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드론을 띄웠다. 통신요금 인하 경쟁 및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수익성 둔화 위기를 맞은 이통사는 이를 극복할 돌파구 중 하나로 드론 사업을 택했다.

5세대(G) 시대를 맞아 관제, 물류, 농업, 수송 등 드론의 활용성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는 공공기관은 물론, 글로벌 드론업체와 협업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 드론 관제 사업 ‘군침’ 흘리는 이통3사

이통3사는 최근 공통적으로 드론 관제 사업에 군침을 흘리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8일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와 손잡고 이동통신망 기반 드론 영상 관제 제품∙솔루션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세일즈∙마케팅을 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의 LTE 이동통신망 기반 고화질 영상 관제 솔루션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및 통신 모듈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다양한 촬영장비에 스트리밍 인코더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양사는 DJI 드론 조종 애플리케이션인 ‘DJI Go’와 SK텔레콤의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T 라이브 캐스터 스마트’의 기능 통합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의 영상수신∙관제 서버 솔루션인 ‘T 라이브 스튜디오’와 DJI의 드론 관제 솔루션 ‘DJI 플라이트 허브’ 기능을 통합 및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KT는 화성시와 드론 안전관제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우범 지역에 드론을 띄워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가코리아사업단과 2017년부터 ‘5G 기반 실감형 미래서비스 실증과제’도 수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중 ‘LTE 스마트 드론 관제시스템’ 사업화에 나서 3년 이내 공공기관·산업용 드론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LG유플러스는 국토부에서 감독하고 항공안전기술원에서 주관하는 ‘무인비행장치 활용 신산업분야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 대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5월 8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과 파트너사의 드론기체와 연동해 총 3개의 사업 분야에 필요한 솔루션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5월 24일 한화정밀기계와 함께 드론 비가시권 특별비행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국토부로부터 국내 1호 드론 비가시권 특별비행 자격을 확보하고, 상용화를 목표로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용훈 LG유플러스 드론팀장은 “드론 비가시권 비행을 통해 실종자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수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는 실종자 수색에 한해 비가시권 비행을 테스트하지만, 이 외에도 드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2022년 드론시장 1.4조 규모로 키운다…특별비행승인 기간 90→30일로 축소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글로벌 드론시장은 연 평균 53%씩 성장해 2025년에는 621억9000만달러(70조원)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2017년 국내 사업용 드론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국토부는 국내 드론 시장을 2022년까지 1조4000억원 규모로 육성해 4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규제 문턱도 낮춘다. 국토부는 2017년 11월 드론 규제 개선과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를 시행했다. ‘드론 특별 승인제’는 운행이 금지된 야간 시간대에 안전기준을 충족하면 허용하는 제도다. 야간 방송 중계와 도서 지역 택배, 화재 진압 등 공공분야의 드론 활용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또 90일에 해당하는 특별비행승인 검토기간을 30일로 단축하는 내용을 담은 항공안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르면 8월부터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4월 ‘제3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을 열고 드론 비행승인 및 항공촬영 허가와 관련, 민·관·군 협의로 드론 특성에 맞는 현실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드론 인증 및 검정 절차 간소화는 물론, 기존 5030~5091㎒ 외 드론용 면허 주파수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 드론. /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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