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91조 타임워너 인수 성사 초읽기…美 법원 "독점 아니다"

입력 2018.06.13 15:05

미국 통신사 AT&T와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미 법무부가 AT&T와 타임워너 합병에 대해 요구한 차단 명령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미 법원이 사실상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승인한 셈이다.

앞서 미 법무부는 AT&T와 타임워너가 합병하면 유료 TV 채널 고객의 시청료를 인상하는 등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합병을 반대하는 차단 명령 청구 소송을 냈다.

하지만,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미 법무부가 해당 주장을 입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AT&T의 손을 들어줬다.

AT&T는 이번 판결로 타임워너 인수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정부의 반독점 규제를 넘게 됐다. AT&T는 2016년 10월 850억달러(91조6300억원)에 타임워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나, 법무부 반대로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였다.

AT&T는 판결 결과에 환영하면서 합병 계약 마감 시한인 6월 21일 이전에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합병이 완료되면 AT&T는 자사의 디렉트TV 외에 타임워너가 보유한 CNN, HBO 등 인기 채널을 확보하면서 미국 최대 유료 TV 채널 공급 업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미국의 미디어 콘텐츠 시장은 넷플릭스, 구글 등 신흥 스트리밍 사업자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케이블 사업자와의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최근에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망 중립성을 공식 폐기하기로 하면서 인터넷 기반 스트리밍 사업자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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