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스토어 이용자 연락처 데이터를 동의 없이 수집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약관에 추가했다.

팀 쿡 애플 CEO. / 애플 제공
팀 쿡 애플 CEO. / 애플 제공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앱스토어 약관에 iOS 기기에서 사용자 연락처 정보 등의 수집을 금지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애플의 연락처 목록에는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프로필 사진 등이 포함된다. 이번 약관 개정으로 iOS 앱 개발자는 앱이 어떤 목적으로 연락처 정보 등을 요청하는지 명확히 알려야 하고, 두 가지 이상 목적으로 정보를 수집할 경우 이용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애플의 이러한 조치는 앞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곤욕을 치른 페이스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8700만명분의 사용자 데이터를 유출해 논란이 됐다.

다만, 약관 개정 이전에 개발자나 업체가 이미 수집한 사용자 연락처 정보는 회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애플이 기존 약관에 구멍이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