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IT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8년 6월 12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현대차·中 자율주행’ ‘이통사 드론’ ‘고소득자녀’였습니다.

◇ 현대차가 중국 기업과 손 맞잡은 이유는?

CES 아시아 2017 행사장 전경. / 현대차그저널 갈무리
CES 아시아 2017 행사장 전경. / 현대차그저널 갈무리
현대자동차가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기업인 딥글린트와 자율주행 협력관계를 강화합니다. 현대차는 13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전자박람회 ‘CES 아시아 2018’에 참가해 딥글린트와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딥글린트는 2013년 설립된 중국 스타트업입니다. AI를 이용해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비전 기술(초고화질 카메라 영상인식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협력을 통해 딥글린트가 보유한 AI 영상인식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힘쓴다는 목표입니다. 또 현대차는 이런 AI 기술이 차량과 도로간 상호 연결성을 높여 실도로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협력체제를 구축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합니다.바이두의 아폴로 프로젝트는 자율주행 기술을 소프트웨어 플랫폼 형태로 자동차 회사에 제공하고, 각 자동차 회사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보완이 이뤄지는 개방형 협력 체계입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다임러, 포드, 베이징자동차, 보쉬, 델파이 등 완성차 회사와 부품사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등 ICT 업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학계 등이 참여 중입니다. 바이두는 2019년 중국에서 ‘아폴로 2.0’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 자율주행 '가속'…中 딥글린트·바이두와 협력 강화

◇ ‘드론길' 넓히는 이통사…규제 완화로 빛 보나

LG유플러스 드론.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드론. / LG유플러스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드론을 띄웁니다. 통신요금 인하 경쟁 및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수익성 둔화 위기를 맞은 이통사는 이를 극복할 돌파구 중 하나로 드론 사업을 택했습니다. 5G 시대를 맞아 관제, 물류, 농업, 수송 등 드론의 활용성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통사는 공공기관은 물론, 글로벌 드론업체와 협업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입니다.

SK텔레콤은 8일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와 손잡고 이동통신망 기반 드론 영상 관제 제품∙솔루션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세일즈∙마케팅을 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KT는 화성시와 드론 안전관제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가코리아사업단과 2017년부터 ‘5G 기반 실감형 미래서비스 실증과제’를 수행 중이기도 합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중 ‘LTE 스마트 드론 관제시스템’ 사업화에 나서 3년 이내 공공기관·산업용 드론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드론 시장을 2022년까지 1조4000억원 규모로 육성해 4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놨습니다. 이를 위해 운행이 금지된 야간 시간대에도 안전 기준을 충족하면 운행을 허용하는 드론 특별 승인제를 시행하는 등 규제 문턱을 낮추고,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를 시행합니다. 정부는 또 90일에 해당하는 특별비행승인 검토기간을 30일로 단축하는 내용을 담은 항공안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드론’에 군침 흘린 이통사…규제 완화에 사업 ‘탄력’
[CEBIT 2018] 사람 타는 드론, 인텔의 볼로콥터

◇고소득 자녀 페이스북 적게 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5월 31일(현지시각) 발표한 '10대의 소셜 미디어와 기술 2018'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자녀일수록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을 적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가계 소득이 7만5000달러(8062만5000원) 이상인 가정에서 자라는 청소년 중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비중은 36%에 불과한 반면, 3만달러(3225만원) 미만의 수입을 거두는 가정에서 자라는 청소년 중 페이스북을 쓰는 비중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가 2017년 9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 자녀 페이스북 적게 쓴다 - 美 퓨리서치

◇ 독일 하노버에서도 ‘CVID’에 들썩

세빗 전시를 알리는 입간판 모습. / 이진 기자
세빗 전시를 알리는 입간판 모습. / 이진 기자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세빗(Cebit) 2018’에서 CVID가 화두로 꼽힙니다. 세빗 2018의 CVID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그것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미래 ICT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바로 중국(China),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랜드프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입니다.

세빗 2018 전시장에서는 유난히 China라는 단어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 마련된 13홀에는 중국 기업 화웨이가 대규모 부스를 열고 관람객을 맞이하며, 핵심 전시장이라 할 수 있는 12홀, 11홀 중 상당 공간을 중국관이 장악했습니다. VR과 AR은 세빗 2018의 핫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이 VR 기기 체험존을 운영합니다. 인텔을 비롯해 한국 기업 다수는 AR 콘텐츠를 경쟁적으로 선보였습니다.

화웨이, IBM, 보다폰 등은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IoT 플랫폼을 대거 전시하며, 글로벌 기업답게 강력한 IoT 생태계를 뽑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도 세빗 2018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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