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위탁제조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이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북미 지역 본사를 세운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생명보험회사 노스웨스턴 뮤츄얼이 소유한 611 빌딩을 샀다. 이 건물은 총 7층 규모로 5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폭스콘이 미국에서 생산할 LCD 패널을 비롯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혁신 센터'도 입주한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 / 조선일보 DB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 / 조선일보 DB
위스콘신주는 폭스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2017년 11월 30억달러(3조3105억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공화당 소속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폭스콘 공장 유치를 주장하며 2017년 9월 폭스콘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폭스콘의 미국 공장 신설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2017년 1월 "미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디스플레이 시장이다"라며 70억달러(7조7145억원)를 투자해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세울 것임을 시사했다. 같은해 4월에는 궈 회장과 다이정우 샤프 사장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고 공장 건설을 논의했다.

폭스콘은 위스콘신 대학교 밀워크 캠퍼스와 협약을 맺고 5명의 학생을 마운트플레전트 시에 위치한 폭스콘 시설에서 인턴으로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