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연구비 집행 시 보관·제출하던 종이영수증이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7월 1일부터 과기정통부의 이지바로(Ezbaro) 17개 부처별 연구비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 R&D 사업(연구재단 900개 기관 3조3000억원·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950개 기관 9000억원) 관련 종이영수증을 제출받지 않는다고 18일 밝혔다.

신용카드 거래정보 연계 시스템 예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신용카드 거래정보 연계 시스템 예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19년부터는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이 정부 R&D를 수행하는 상당 부분 연구기관의 회계시스템과 연결돼 각 회계시스템에 저장되는 신용카드 거래정보, 전자세금계산서 정보 등과 신용카드사, 국세청 등 정보를 비교 검토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기존 정보망과도 연계해 지금까지 연구자가 과제에 참여할 때마다 제출하던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종이 서류도 내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연구비 집행내역 입력 부담이 축소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자가 입력하는 연구비 집행정보 입력항목을 기존 대비 20~30% 축소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자별 1개의 연구비 카드 사용도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연구자가 5개 부처의 연구과제를 수행할 경우 5개의 연구비 카드를 사용해야 했지만 향후에는 연구비 카드 관리창구가 연구재단(통합 이지바로)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통합 RCMS)으로 각각 일원화돼 연구자가 원하는 경우 1개의 연구비 카드로 모든 연구비 집행이 가능하다.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사람 중심 연구를 지향하는 혁신본부의 대표적 정책이다”라며 “연구자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시스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비관리시스템의 통합을 2019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