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상현실(VR) 테마파크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오가와 아키토시(小川明俊) CA세가조이폴리스 이그젝티브 프로듀서는 19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IT조선 주최로 열린 넥스트VR 2018 콘퍼런스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했다. 오가와 프로듀서는 기조강연 후 별도로 만든 인터뷰 자리에서 일본 테마파크 현황과 실내형 테마파크 조이폴리스의 VR 비즈니스에 관해 설명했다.

오가와 아키토시 CA세가조이폴리스 이그젝티브 프로듀서. / IT조선DB
오가와 아키토시 CA세가조이폴리스 이그젝티브 프로듀서. / IT조선DB
오가와 프로듀서는 “일본 VR 테마파크 시장 규모는 100억엔(995억원)이 채 되지 못하는 수준이다”며 “시장은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 위치한 VR전문 테마파크 사업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그 외에는 기존 오락실(게임센터)와 카페와 결합해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오가와에 따르면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조이폴리스의 연간 매출은 30억엔(298억원)쯤이며, 이 중 조이폴리스 내 VR 테마파크 ‘제로레이턴시’의 매출은 조이플리스 전체 매출의 5% 수준에 불과하다. 많은 운영 인력이 필요한 제로레이턴시는 조이폴리스 입장료와 별도로 2000엔(1만99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주목할 점은 여성 이용자 수가 많다는 것이다. 오가와 프로듀서는 조이폴리스 내 VR 어트렉션 이용자 성별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의 50% 이상이 여성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체험에 대한 수요가 남성보다 여성 층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오가와 아키토시 CA세가조이폴리스 이그젝티브 프로듀서. / IT조선DB
오가와 아키토시 CA세가조이폴리스 이그젝티브 프로듀서. / IT조선DB
또한, 오가와 프로듀서는 일본 VR 테마파크 시장(LBE·location based entertainment)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도쿄 중심으로 문을 연 실내형 VR 테마파크가 최근 오사카, 쿄토 등 지방 도시로 확대되는 추세다

CA세가조이폴리스는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CA세가와 협력 관계에 있는 게임 제작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VR스퀘어’를 중심으로 VR 테마파크 사업을 진행한다.

최정환 스코넥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일본보다 LBE 시장 규모는 작지만 VR에서는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시장을 만들고 있다”며 “한국은 우수한 콘텐츠 개발력을 갖춘 만큼 성공사례가 나올 것이다”라고 19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