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이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를 18일(현지시각) 체포했다. 슈타들러 CEO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와 관련한 증거 은닉 혐의를 받고 있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최고경영자. / 아우디 제공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최고경영자. / 아우디 제공
현재 비슷한 혐의로 아우디 직원 20여명도 독일 검찰의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역시 체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폭스바겐그룹은 슈타들러 CEO의 체포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수사 내용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중이다.

슈타들러 CEO가 체포된 이유는 독일 검찰이 6월 중순 그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디젤게이트의 유력한 증거를 은닉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루퍼트 슈타들러 CEO는 1990년부터 폭스바겐그룹에서 일해왔으며 2007년 아우디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최근에는 폭스바겐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총괄직에도 선임됐다.

최근 독일 정부는 폭스바겐그룹에 1조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고, 이로써 디젤게이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슈타들러 회장의 체포로 폭스바겐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주식도 3%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