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모바일 결제서비스 업체 '스퀘어'가 미국 뉴욕에서 자체 앱을 통해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면허를 취득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 스퀘어 주가는 18일(이하 현지시각) 2% 이상 상승했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은 18일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이 스퀘어 캐시(Square Cash) 앱을 통해 가상화폐를 사고팔 수 있는 라이선스 '비트라이선스(BitLicense)'를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모바일 결제서비스 서비스 ‘스퀘어'로 지불하고 있는 모습. / 스퀘어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모바일 결제서비스 서비스 ‘스퀘어'로 지불하고 있는 모습. / 스퀘어 홈페이지 갈무리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은 2015년 6월부터 가상화폐 관련 기업이 고객 자금을 보유하고, 달러 및 기타 통화로 가상화폐를 교환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신청할 경우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한다.

뉴욕주는 스퀘어 캐시앱이 자금 세탁 방지, 사기거래·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 대책 등을 갖췄는지 등을 심사했다.

스퀘어는 1월부터 중소 사업자가 스퀘어 캐시앱으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 가상화폐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뉴욕주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스퀘어는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로 페이팔이 선보인 '벤모(Venmo∙개인간 모바일 결제와 소셜미디어 기능이 통합된 앱)'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스퀘어 캐시앱 다운로드 증가율은 매월 평균 128%에 비해 벤모는 74%에 불과하다.

잭 도시 트위터 CEO 겸 스퀘어 CEO는 "비트코인이 인터넷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로 '가상화폐 신봉자'로 꼽힌다. 스퀘어는 2018년 1분기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로 3410만달러(3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스퀘어 주가는 2.67% 올랐다. 스퀘어 주가는 2018년에만 8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