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에코'로 호텔 객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제휴를 맺고, 호텔 맞춤형 시스템 '알렉사 포 호스피탈리티(Alexa Hospitality)'를 선보일 예정이다. 알렉사 포 호스피탈리티는 에코로 룸서비스를 주문하고, 객실 청소를 요청하며, 스파를 예약하고 객실의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숙박 시설 전용 시스템이다.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에코’ 이미지. / 유튜브 갈무리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에코’ 이미지. / 유튜브 갈무리
메리어트는 전 세계 호텔 객실에 음성 제어 기능을 추가하고자 아마존 외에 애플의 홈팟도 테스트했다. 하지만 메이터트는 최종적으로 애플이 아닌 아마존과 손을잡으면서 알렉사 확장에 기여했다.

다만, 트레이시 슈뢰더 메리어트 홍보 담당 부사장은 "음성 인식 기술이 고객에게 점차 중요해지고 있으며 아마존이 이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이 (다른 업체와의 협력을) 배타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FT는 "메리어트와의 제휴는 아마존 알렉사가 가정과 기업 서비스를 넘어서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을 의미한다"며 "소비자의 마음속에 알렉사가 기본 음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기회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또한, 아마존 에코 소유자는 아마존에서 연평균 1700달러(187만6630원)를 소비한다. 이는 아마존 유료 서비스 ‘프라임’ 회원의 연평균 소비액(1300달러, 143만7160원)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