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UV 시장의 트렌드는 단연 ‘안전’이다. 특히 강인한 외관에서 오는 견고함, 안정성 등과 더불어 구조적인 안전이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도심 주행에 맞춰지고 있다고는 하나, SUV의 창조 목적이 ‘험로 주행’이라는 점을 떠올려본다면 그리 새로운 가치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라는 의미다.

G4 렉스턴. / 쌍용차 제공
G4 렉스턴. / 쌍용차 제공
차체 강성의 강화는 여러 장점이 있다. 승객 보호 등의 안전성은 물론이고, 주행 안정성에도 기여, 성능의 상승 효과를 불러온다. 동시에 소음과 진동에도 강하다. 추가적인 흡차음대책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가격 상승을 억제하며, 무게 감량에도 긍정적이다. 무게가 줄면, 연료효율도 늘어난다.

쌍용차 G4 렉스턴의 경우 프레임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프레임 차체는 차체 강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지만, 반대로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G4 렉스턴은 4중 구조의 쿼드 프레임 구조를 적용하고, 1㎟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디는 기가스틸(1.5기가파스칼급)을 프레임에 사용했다.

G4 렉스턴의 차체. / 쌍용차 제공
G4 렉스턴의 차체. / 쌍용차 제공
기가스틸은 가공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강재보다 더 복잡한 형상의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주행 시 노면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장점도 있다. 십원짜리 동전 크기의 기가스틸은 무려 1톤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야말로 ‘꿈의 소재’인 셈이다.

이와 관련 심재홍 쌍용차 선임연구원은 “쌍용차의 경영철학은 ‘안전우선’으로, 이에 기반해 G4 렉스턴에 기가스틸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G4 렉스턴을 떠받치는 건 기가스틸 뿐만이 아니다. 2017년 한국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 획득에는 기가스틸과 함께 초고장력강판의 힘이 컸다. 실제 G4 렉스턴은 초고장력강판을 포함한 고장력강판의 채용 비중이 전체의 81.7% 수준이다.


티볼리. / 쌍용차 제공
티볼리. / 쌍용차 제공
소형 SUV 시장의 선두주자인 티볼리 역시 초고장력강판과 고장력강판의 혜택을 입었다. 차체의 71.1%에 고장력강판을 사용하는데, 이중 40%는 초고장력강판의 몫이다. 티볼리 아머는 이 비율이 71.4%까지 높아진다. 여기에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10개 부위에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가공한 강판을 쓴다. 일반 초고장력 강판보다 강성이 2배 이상 높다.

덕분에 티볼리 역시 KNCAP에서 100점 만전에 91.9점을 획득, 안전도 최고 등급이 매겨졌다. 특히 충돌안전성 부분에서는 평가 차종 중 최고점인 65.8점을 받았는데, 정면과 측면 충돌시험에서는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티볼리 차체. / 쌍용차 제공
티볼리 차체. / 쌍용차 제공
운전석 에어백을 포함, 동급 최다인 7 에어백도 티볼리의 강점이다. 여기에 충돌 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가슴과 골반 부분을 잡아 상해를 방지하는 듀얼
프리텐셔너(Dual Pretensioner)를 장착했다. 동급 최초 적용한 CLT(Clamping Locking
Tongue) 벨트 시스템은 사고 시 가슴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차단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쌍용자동차의 제품 개발
철학이 G4 렉스턴과 티볼리 브랜드에 녹아있다”며 “앞으로도 ‘안전 제일(Safety First)’의 기업가치를
담아 SUV 명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