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가 국내 중소 통신장비 업체 KMW와 손잡고 5G 장비를 개발했다. 양사가 개발한 제품은 5G 주요 장비 중 하나인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로, 제품명은 ‘AEQN’이다.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는 빔포밍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다수의 안테나가 결합된 형태로 안테나·필터를 포함한 RF 기술이 중요하다.

노키아·KMW CI. / 각사 제공
노키아·KMW CI. / 각사 제공
노키아는 국외 시장 진출시 기술력 있는 현지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개방형 에코 시스템’을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다.

노키아는 RF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KMW를 파트너로 선택하고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를 2016년부터 공동 개발했다. 현재 1세대를 지나 상용화 단계인 2세대 모델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양사는 향후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노키아는 기저대역유닛(BBU)과 다중입출력장치 간 eCRPI 연결, 빔포밍, MU-MIMO 지원, 운용 및 유지보수를 위한 소프트웨어 등 모든 디지털 처리 분야를 담당한다. KMW는 안테나·필터·메카닉 등 전파 송신을 위한 RF 분야 및 제품 양산을 맡는다.

노키아와 KMW의 협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권장하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과 기술 발전에 대한 성공적인 예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양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KMW가 노키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국가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노키아 한 관계자는 “양사의 협업은 한국형 5G 에코시스템 완성과 기술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5G 인프라 구축을 위해 더 많은 한국 기업과 상생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