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레인보우식스 같은 슈팅 게임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물론, 취미 수준으로 게임을 즐긴다면 굳이 고가의 게이밍 마우스가 필요없겠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은 게이밍 마우스 하나쯤은 관심을 둘 만하지 않을까.

부담 없는 가격에 최신 게이밍 마우스로서 필요한 기능과 성능을 모두 갖춘 제닉스 크리에이티브(이하 제닉스)의 ‘스톰엑스 M2 SE(STORMX M2 SE)’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을 만한 게이밍 마우스로 추천하고 싶다.

제닉스 STORMX M2 SE. / 최용석 기자
제닉스 STORMX M2 SE. / 최용석 기자
최신 게이밍 마우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마우스 커서가 이동하는 속도·버튼 기능·조명등을 사용자의 입맛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제닉스 스톰엑스 M2 SE는 6월 기준으로 2만원대 중반대에 DPI(Dots Per Inch, 해상도)·9개의 버튼 기능·마우스 무게까지 조절할 수 있는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한다. 최신 PMW 3325 광학 센서를 장착해 최대 해상도를 1만DPI까지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스톰엑스 M2 SE 기본정보. / 제닉스 제공
스톰엑스 M2 SE 기본정보. / 제닉스 제공
◆손에 착 감기는 편한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


사용자의 손 모양에 맞춰 인체공학 디자인이 적용된 스톰엑스 M2 SE 마우스의 외형 / 최용석 기자
사용자의 손 모양에 맞춰 인체공학 디자인이 적용된 스톰엑스 M2 SE 마우스의 외형 / 최용석 기자
제닉스 스톰엑스 M2 SE는 첫 만남부터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무려 9개에 달하는 각기 다른 모양의 버튼과 주기적으로 발광하는 스크롤 휠 및 마우스 정면 및 후면 부분의 LED, DPI 레벨 표시등이 화려한 시각적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검은색·회색 조합의 마감이 더해져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손을 올려놓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손 안에 쏙 들어온다. 왼쪽 측면도 엄지로 쥐기 편하게 오목하게 패였으며, 자주 쓰는 주요 버튼의 크기와 길이도 손가락의 길이에 맞춰 조절되어 있다.

스톰엑스 M2 SE 마우스를 손에 쥔 모습. / 백승현 인턴 기자
스톰엑스 M2 SE 마우스를 손에 쥔 모습. / 백승현 인턴 기자
전체적인 크기는 손이 큰 외국인에 맞춰 디자인된 외산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약간 작은 편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크기다.

다만, 자신의 손 크기가 평균보다 크다고 생각하면 제닉스 프리미엄 스토어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 번 직접 사용해 보고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마우스의 메인 버튼은 땀이 차지 않도록 코팅처리되어 쉽게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지만, 왼쪽의 엄지 홈은 매끄러운 플라스틱 소재가 그대로 노출되어 조금 미끄러운 편이다. 버튼이 많은 것도 장점이자 단점이다.

특히 마우스 오른쪽 넷째 손가락 위치에 있는 ‘파이어 키(Fire Key)’가 의도치 않게 눌리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익숙해질 때 까지는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DPI 설정을 한눈에 확인···DPI 표시 LED


스톰엑스 M2 SE 마우스 측면의 DPI 표시 램프. /  최용석 기자
스톰엑스 M2 SE 마우스 측면의 DPI 표시 램프. / 최용석 기자
스톰엑스 M2 SE는 4단계로 DPI를 조절할 수 있다. DPI를 조절할 때마다 왼쪽 위에 DPI 램프가 단계적으로 켜져 한눈에 현재 DPI가 어느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다. 각 단계에 따른 DPI는 전용 소프트웨에서 설정할 수 있으며, 최소 100DPI에서 최대 1만DPI까지 지정할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의 DPI 설정 화면. / 백승현 인턴기자
전용 소프트웨어의 DPI 설정 화면. / 백승현 인턴기자
◇ 기능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한 9개의 버튼 구성

스톰엑스 M2 SE에는 총 9개의 버튼이 있으며 각 버튼은 전용 소프트웨어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스톰엑스 M2 SE 마우스 오른쪽 측면의 ‘파이어 키’ 버튼. / 최용석 기자
스톰엑스 M2 SE 마우스 오른쪽 측면의 ‘파이어 키’ 버튼. / 최용석 기자
전용 소프트웨어의 사용자 버튼 설정 화면. / 백승현 인턴기자
전용 소프트웨어의 사용자 버튼 설정 화면. / 백승현 인턴기자
특히 마우스 우상단에 있는 ‘파이어 키’는 한 번 누르면 동시에 여러번 클릭하는 효과를 제공하는 ‘다중 클릭’을 지원한다.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클릭 수와 간격을 설정할 수 있어 ‘배틀그라운드’ 같은 FPS 게임을 할 때 유용해 보인다.

전용 소프트웨어의 멀티 클릭 설정 화면. 한 번 눌렀을 때 100ms 간격으로 2번 클릭하도록 설정한 모습. /백승현 인턴 기자
전용 소프트웨어의 멀티 클릭 설정 화면. 한 번 눌렀을 때 100ms 간격으로 2번 클릭하도록 설정한 모습. /백승현 인턴 기자
특히 마우스를 잡았을 때 엄지손가락 근처에 위치한 부분의 버튼 배치가 인상적이다. 마치 엄지손가락의 가동 범위를 고려해 만든 것처럼 반원 모양으로 버튼이 배치되어 있어 생각보다 원하는 버튼을 쉽게 선택해 누를 수 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주변에 배치된 다수의 기능 버튼. / 최용석 기자
오른손 엄지손가락 주변에 배치된 다수의 기능 버튼. / 최용석 기자
◆마우스 무게까지 세밀하게 조절 가능


스톰엑스 M2 SE의 무게추를 분리한 모습. / 최용석 기자
스톰엑스 M2 SE의 무게추를 분리한 모습. / 최용석 기자
스톰엑스 M2 SE 마우스 오른쪽 뒤에 ‘PRESS’라고 적힌 버튼을 누르면 상단 커버가 분리되면서 탈착 가능한 무게추 5개가 드러난다. 무게추 하나당 무게는 4g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최대 20g의 범위 내에서 4g 단위로 무게를 조절할 수 있다.

20g이 별 것 아닌 무게처럼 보이지만, 민감한 게이머이거나 장시간 사용할 수록 그 무게 차이는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 보통 무거울 수록 좀 더 정교하고 정확한 마우스 포인팅에 유리하며, 가벼울수록 마우스를 빠르고 경쾌하게 움직일 수 있다.

스톰엑스 M2 SE는 2만원대 중반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최대 9개의 버튼 ▲1만DPI의 고해상도 지원 ▲4g단위로 최대 ±20g 범위의 무게조절 등 고급형 마우스에서나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는 팔방미인이다.

최신 게이밍 마우스 기준으로 조명효과 LED의 색상을 사용자가 바꿀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가격에 비해 구성과 성능, 기능이 매우 뛰어난 편이라 여름 휴가 및 방학 시즌에 게임을 즐기려는 게이머들과 게이밍 마우스 입문자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