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5년과 2016년 생산한 맥북과 맥북프로에 도입한 '버터플라이형' 키보드 문제로 집단 소송을 당한 가운데, 문제가 있는 키보드를 무료로 수리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맥북과 맥북프로의 키보드 일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애플 또는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가 키보드 검사를 한 후에 이상이 있으면 무료로 수리해주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도입된 모델이다. 애플은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기존 '가위형' 키보드보다 40% 더 얇고 안정적이라며 2015년 이후 출시된 맥북·맥북프로에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적용했다. 하지만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도입된 맥북·맥북프로 사용자 일부는 해당 키보드가 먼지에 약해 잦은 고장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는 1년 보증 기간 이후 수리 비용으로 700달러(74만6950원)를 부담해야 한다.
애플 역시 "문자가 예기치 않게 중복으로 입력되거나, 키보드를 눌러도 글자 또는 문자가 나타나지 않는 등의 문제를 발견했다"며 "하나 이상의 키 또는 키보드 전체를 교체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보드 무상 수리를 제공하는 모델은 맥북 레티나 12인치(2015년 초, 2016년 초, 2017년 출시 모델), 맥북 프로 13인치(2016년에 출시된 선더볼트 3개∙4개 모델, 2017년 출시된 선더볼트 2개∙4개 모델), 맥북 프로 15인치(2016년, 2017년 출시모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