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브랜드 최초의 SUV 컬리넌을 공개했다.

컬리넌은 1900년대 인도의 거친 산악지형과 모래로 뒤덮힌 사막에서 독보적인 성능을 자랑했던 클래식 롤스로이스의 철학과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은 슈퍼 럭셔리 SUV다. 고급스러움과 강력한 성능, 실용성 등을 추구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편안하고 매끄러운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개발 콘셉트다.

4억6900만원의 롤스로이스 SUV 컬리넌이 국내 공식 출시됐다. / 롤스로이스 제공
4억6900만원의 롤스로이스 SUV 컬리넌이 국내 공식 출시됐다. / 롤스로이스 제공
100% 알루미늄 구조의 플랫폼 ‘럭셔리 아키텍처(Architecture of Luxury)’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먼저 사용한 신형 팬텀보다 높고 짧은 스페이스 프레임에 맞춰 재구성됐다. 롤스로이스만을 위해 만들어진 이 독자적 뼈대는 상징적인 디자인과 존재감, 특유의 안락함, 공간성과 유용성, 온·오프로드 주행경험의 토대가 된다는 게 롤스로이스 설명이다.

여기에 SUV 최초로 적용된 쓰리박스 스타일이 특징이다. 트렁크와 탑승석을 유리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한 것이다. 아늑한 내부공간은 물론, 극한의 기후에서 트렁크를 열 때에도 최적 실내온도와 스타일을 지킨다.

컬리넌의 디자인은 114년을 이어온 역사와 독특한 비율, 타협을 모르는 고급스러움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헤드램프, 공기 흡입구 등의 핵심기능을 차체 안쪽으로 넣고, 롤스로이스의 판테온 그릴을 가로지르는 수직, 수평선과 주간주행등이 강렬하다. 측면은 남성적이다. 1835㎜에 달하는 높이와 벨트라인보다 높은 보닛 후드는 위풍당당한 분위기를 낸다. 전체적인 면을 정밀하게 조각해 날카로운 창이 도어 아래쪽을 가르는 듯한 긴장감도 전달한다. 돌출 트렁크는 1930년형 ‘D-백 롤스로이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실내는 센터페시아 상단을 현대적인 ‘박스 그레인(Box Grain)’ 블랙 가죽으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고급 핸드백에 쓰이는 것과 같은 가죽으로 뛰어난 내구성과 방수기능을 갖고 있다. 모든 시트의 등받이는 한장의 가죽으로 제작, 브랜드가 지닌 가죽 공예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했다.

뒷좌석은 라운지시트 또는 개별시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라운지시트는 롤스로이스 최초로 접을 수 있게 만들어 졌다. 뒷문 포켓의 버튼을 누르면 3분의 2 또는 3분의 1 크기로 시트를 접어 적재공간을 기본 560리터에서 1886리터, 길이 2245㎜까지 늘리는 게 가능하다.

개별시트는 뒷좌석 중앙에 위치한 고정식 센터콘솔에 롤스로이스 위스키 잔과 디캔더, 샴페인 글라스, 아이스박스로 구성된 드링크 캐비닛이 조합된다. 몸에 꼭 맞게 조정할 수도 있어 궁극의 편안함을 자랑한다.

동력계는 신형 6.75리터 V12 트윈터보에 사륜구동을 채택했다. 최고출력 563마력, 최대토크 86.7㎏·m를 낸다. 최신 에어 서스펜션은 차체와 휠 가속, 조향, 카메라 정보를 초당 수백만번 계산해 충격 흡수에 최적화된 상태로 능동 변화한다. 또 ‘에브리웨어(Everywhere)’ 버튼을 누르면 컬리넌의 오프로드 성능을 최대 활용할 수 있다. 거친 트랙이나 젖은 잔디, 자갈길, 진흙, 모래밭에서의 부드러운 주행을 가능케 한다.

이밖에 편의장치로 터치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졸음방지 주행보조시스템, 파노라믹 뷰, 경고 기능이 포함된 나이트비전과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면 접근 차량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변경 경고 시스템,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갖췄다.

컬리넌 뷰잉 스위트 기능을 활동적인 롤스로이스 고객을 위한 최고급 기능이다. / 롤스로이스 제공
컬리넌 뷰잉 스위트 기능을 활동적인 롤스로이스 고객을 위한 최고급 기능이다. / 롤스로이스 제공
컬리넌 뷰잉 스위트 기능은 컬리넌만 갖고 있는 최고의 기능 중 하나다. 간단히 버튼을 누르면 최고급 가죽 시트 한 쌍과 칵테일 테이블이 트렁크 공간에서 우아하게 솟아오르며, 여기에 앉아 차 뒤쪽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 좌석은 다양한 문화 및 레저에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주문이 가능한 컬리넌의 가격은 4억6900만원부터 시작하며, 옵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공식 인도는 2019년부터다.

한편, 이미 컬리넌이 정식 소개되기 전부터 사전계약을 통해 예약한 한국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게 롤스로이스 설명이다. 이중 상당수는 이미 롤스로이스를 경험한 기존 고객들로, 롤스로이스가 만드는 SUV는 어떤 것일까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는 “기존의 고객들로부터 롤스로이스는 왜 SUV를 만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 결과물이 오늘의 컬리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컬리넌은 기존 고객에게 새로운 롤스로이스의 매력을 선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급차를 원하면서도 역동적이도 활동적인 차가 필요한 새 고객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