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한 주간의 자동차 뉴스 중 가장 화제가 된 소식을 모아 ‘주간 자동차 이슈’를 통해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SUV 티구안, 폭스바겐 부활 화려하게 이끌까?

티구안이 돌아왔습니다. 2018년 5월 1561대를 판매, 수입차 3위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말이죠. 물론 할인판매가 병행된 성적이라는 오명도 붙습니다. 어쨌건 2016년 8월 대규모 인증취소로 인한 티구안의 시장 퇴출을 어쨌거나 극복한 모양새 입니다.

폭스바겐 티구안. / 박진우 기자
폭스바겐 티구안. / 박진우 기자
현재 판매 중인 폭스바겐 티구안은 2세대 신형입니다. 국내에는 2016년 소개될 예정이었지만 대규모 인증취소 이후, 국내 출시는 차일피일 미뤄져 왔습니다. 결국 2018년 4월 인증취소 사태 이후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우리 시장을 다시 두드릴 수 있었고, 5월부터 본격적인 출고에 들어갔습니다.

티구안은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SUV입니다. 2007년 1세대를 선보이며, 글로벌 누적 300만대 이상을 판매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2세대의 공식데뷔가 늦어진 점은 아쉽습니다. 법적인 책임이 걸려있는 문제여서 거론하기는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만 소비자 선택이 방해된 것도 일부 사실입니다. 그만큼 2세대 티구안은 가진 장점이 확실한 차입니다.

재판매 과정에서 비판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 안착을 파격적인 할인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입니다.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는 점에서 과도한 할인은 업계의 비판을 받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할인은 또하나의 기회가 됩니다. 마냥 비판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시승기] 폭스바겐 티구안, 시장 재정복 시동 '부릉'

에바가루가 뭐길래? 소비자 불안 가중

자동차에서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아차 쏘렌토(UM)와 스포티지(QR), 현대차 투싼(TL) 등에서 발생한 에어컨 송풍구 백색가루, 이른바 ‘에바가루’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수산화알루미늄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기아차 쏘렌토 송풍구. / 기아차 제공
기아차 쏘렌토 송풍구. / 기아차 제공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제작해 판매한 쏘렌토, 스포티지, 투싼 등에서 발생한 ‘에바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2018년 6월 22일)했다고 전했습니다.

에바가루는 에바포레이터(에어컨 증발기 주변의 열을 흡수해 찬공기를 만드는 장치)의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표면의 알루미늄이 부식되고, 이로 인해 형성된 백색가루가 에어컨 가동 시 송풍구로부터 분출되는 것을 이릅니다. 이 백색가루의 성분 분석을 해봤더니, 주성분이 수산화알루미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는 분진 형태에서 점막 자극을 일으킬 여지가 있습니다. 또 알루미늄 하이드레이트를 포함한 고운 분진을 흡입했을 때, 사람의 경우 폐기능이 저하되고, 가쁜 얕은 호흡을 일으키며, 장기간 흡입했다면 비결절성 폐섬유증, 기종, 기흉, 드물게 뇌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인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낼 정도가 되려면 자연상태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고, 상당한 양을 흡입해야 한다는 게 의료계 설명입니다.

이 에바가루 논란에 대한 제조사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에바가루는 에어컨을 다루는 모든 기계장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긴 하지만, 폐쇄된 공간인 자동차 안에서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진형태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내거나 ‘비공개 무상수리’ 등의 대처는 사태를 축소·은폐하려는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현대·기아차 '에바가루 분출현상' 대형 악재로 비화될까?

르노 경상용차 마스터, 전기차 아닌 내연기관차부터

르노삼성자동차가 경상용차 르노 마스터를 국내에 내놓습니다. 당초 전기차 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연기관을 얹은 차의 국내 판매가 먼저 이뤄질 전망입니다. 단, 그 숫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르노 마스터(L1H1). / 르노 제공
르노 마스터(L1H1). / 르노 제공
마스터는 르노를 대표하는 경상용차(LCV·Light Commercial Vehicle·총 중량 3.5톤을 넘지 않는 상용차)로, 픽업과 밴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차는 2010년 1월 발표된 3세대입니다. 전륜구동과 후륜구동 모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며, 휠베이스 길이에 따라 판매되는 버전이 다릅니다. 엔진은 2.3리터 직렬 4기통 터보디젤을 얹어 최고출력 100마력, 125마력, 150마력 등 세종류를 편성하고, 국내에는 밴 형태가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르노가 LCV를 출시하려는 것은 한국 LCV 시장이 연간 30만대 규모를 갖고 있고, 현대·기아차가 스타렉스, 포터, 봉고 등으로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르노는 다양한 형태의 LCV를 통해 이 시장에서 의미있는 점유율을 내는 것을 목표로, 중국 진출의 발판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르노삼성, 경상용차 '마스터' EV버전 제치고 내연기관 버전 먼저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