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7.07 06:00
소년탐정 카네다 쇼타로가 스틱 두 개 달린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거대 로봇 ‘철인28호’는 마징가Z로 대표되는 슈퍼로봇 역사에 빠지지 않는 ‘원조 슈퍼로봇’으로 통한다.

만화가 요코야마 미쯔테루(横山光輝)의 손에 의해 1956년 태어난 만화 철인28호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중반의 일본을 무대로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 소년탐정 쇼타로와 로봇 철인28의 활약을 그렸다.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철인28호는 누가 로봇을 조종하느냐에 따라 정의의 수호자가 되기도 하고, 악의 화신으로 돌변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철인28호 원작은 로봇물이 아닌 소년탐정의 활약을 그린 만화였다. 만화 초판에서 철인28호는 원래 2차대전 말기 일본 제국군이 기사회생을 목적으로 개발한 비밀 로봇 병기로, 범죄자의 손에 의해 악용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소년탐정 쇼타로는 범죄자와 철인28호에 맞서 싸워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만화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쇼타로의 활약을 그린 소년탐정편이 아닌 철인28호의 활약에 초점을 맞춘 ‘철인편(鉄人編)’부터다. 철인28호가 뒤늦게 인기를 얻자 작품의 본래 설정과 내용이 변경돼 시키시마 박사가 철인28호의 개발자이자 쇼타로의 협력자로 등장하고, 주인공 쇼타로의 로봇 소유권 설정을 부여하기 위해 쇼타로의 아버지인 카네다 박사가 철인28호를 개발했다는 내용이 추가된다.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철인28호는 누가 로봇을 조종하느냐에 따라 정의의 수호자가 되기도 하고, 악의 화신으로 돌변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철인28호 원작은 로봇물이 아닌 소년탐정의 활약을 그린 만화였다. 만화 초판에서 철인28호는 원래 2차대전 말기 일본 제국군이 기사회생을 목적으로 개발한 비밀 로봇 병기로, 범죄자의 손에 의해 악용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소년탐정 쇼타로는 범죄자와 철인28호에 맞서 싸워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만화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쇼타로의 활약을 그린 소년탐정편이 아닌 철인28호의 활약에 초점을 맞춘 ‘철인편(鉄人編)’부터다. 철인28호가 뒤늦게 인기를 얻자 작품의 본래 설정과 내용이 변경돼 시키시마 박사가 철인28호의 개발자이자 쇼타로의 협력자로 등장하고, 주인공 쇼타로의 로봇 소유권 설정을 부여하기 위해 쇼타로의 아버지인 카네다 박사가 철인28호를 개발했다는 내용이 추가된다.

요코야마는 자신이 그린 철인28호가 일본 대중 사이에 ‘만화신(神)’이라 평가받는 테츠카 오사무의 대표작 ‘철완 아톰’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전에 고백한 바 있다. 젊은시절 산케이신문 기자로서 공업 분야 취재 경력을 가지고 있던 그는 ‘기계는 처음 크게 밖에 만들지 못하고 이후에 점점 작아진다’라는 당시 공업 상식을 바탕으로 철인28호를 대형 로봇으로 그렸다고 밝혔다.
사람의 마음을 가진 미래형 소형 로봇 아톰과 마음을 가지지 못한 현대를 배경으로 태어난 병기 철인28호는 1972년 탄생된 ‘마징가Z’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마징가Z 원작자 나가이 고(永井豪)는 소설 ‘기갑전기 드라구나’ 해설을 통해 “아톰을 통해 로봇이라는 단어와 미래에 대한 꿈을 얻었고, 철인28호는 대중에게 무기로서의 로봇에 대한 가능성을 심어주는 것과 함께 로봇 만화 인기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애니메이션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철인28호’
1956년 월간만화잡지 ‘소년’을 통해 연재된 철인28호는 TV애니메이션이 아닌 라디오 드라마로 먼저 방송됐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 일본에서 공중파를 탄 것은 철인28호 라디오 드라마가 처음이라는 것이 현지 평가다.
사람의 마음을 가진 미래형 소형 로봇 아톰과 마음을 가지지 못한 현대를 배경으로 태어난 병기 철인28호는 1972년 탄생된 ‘마징가Z’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마징가Z 원작자 나가이 고(永井豪)는 소설 ‘기갑전기 드라구나’ 해설을 통해 “아톰을 통해 로봇이라는 단어와 미래에 대한 꿈을 얻었고, 철인28호는 대중에게 무기로서의 로봇에 대한 가능성을 심어주는 것과 함께 로봇 만화 인기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애니메이션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철인28호’
1956년 월간만화잡지 ‘소년’을 통해 연재된 철인28호는 TV애니메이션이 아닌 라디오 드라마로 먼저 방송됐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 일본에서 공중파를 탄 것은 철인28호 라디오 드라마가 처음이라는 것이 현지 평가다.

만화 연재 4년째인 1960년에는 히타치의 후원을 받아 특수촬영 드라마로 제작된다. 흑백 화면으로 총 13화 분량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높이 2미터 크기의 인형옷으로 철인28호 로봇 액션을 연출했다.

철인28호 첫 애니메이션은 1963년 방영된다. 흑백 화면으로 그려진 이 작품은 84화 ‘우주로봇 마그나 엑스’에서 종영됐으며, 종영으로부터 3개월 뒤 13화가 추가로 방송돼 총 97화 분량이 공개됐다.
국내 3040세대에게 사랑 받았던 철인28호 애니메이션은 현지에서 1980년 TV 방송된 작품이다. 1980년작 철인28호는 TV방영 후 ‘태양의 사자 철인28호’로 이름이 바뀌었다.
국내 3040세대에게 사랑 받았던 철인28호 애니메이션은 현지에서 1980년 TV 방송된 작품이다. 1980년작 철인28호는 TV방영 후 ‘태양의 사자 철인28호’로 이름이 바뀌었다.

1992년에는 로봇 디자인이 크게 바뀐 ‘철인28호 에프엑스(FX)’ 애니메이션이 총 47화 분량으로 제작돼 현지 방영됐다. 1963년작 철인28호 애니메이션의 속편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전작의 주인공 쇼타로가 45세의 아저씨로 등장하고, 쇼타로의 아들인 마사토가 철인28호의 조종사로 활약한다.

철인28호 네 번째 애니메이션은 2004년 등장한다. 이 작품은 1960년대 방영된 첫 번째 철인28호 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원작 만화 내용을 반영해 제작했다.

2005년에는 드라마 방영 이후 45년만에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진 철인28호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낮아 결과적으로 10억엔(100억원)의 제작비를 들였지만 1억엔(10억원) 남짓의 흥행수입을 거둬들이는데 그쳤다.

2007년에는 ‘철인28호 백주의 잔월(白昼の残月)’이라는 극장 애니메이션 작품이 공개됐다. 이 작품에서는 소년탐정 쇼타로와 죽은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아버지의 양아들인 청년 쇼타로의 이야기를 그렸다.

2013년에는 어린이에게 철인28호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철인28호 가오!’가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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