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재색겸비 프리미엄 노트북 MS ‘서피스 북 2'

입력 2018.07.10 06:00 | 수정 2018.07.16 14:07

윈도 운영체제로 친숙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기반 태블릿 PC 서피스(Surface) 시리즈는 현재 애플의 맥북 시리즈와 더불어 프리미엄 PC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비슷한 다른 노트북보다 비싼 편이지만 애플 제품 못지않은 디자인과 성능으로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팬을 거느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MS가 최근 서피스 시리즈 중 완전한 노트북 형태인 ‘서피스 북(Surface Book)’의 후속작인 서피스 북 2를 국내 시장에도 선보였습니다. 전작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고, 약점은 강화한 서피스 북 2를 좀 더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 2. / 최용석 기자
애플의 제품들과 MS의 서피스 시리즈의 공통점은 특유의 단순하면서 깔끔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입니다. 가장 최신 제품인 서피스 북 2 역시 그러한 디자인 스토리를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같은 미니멀리즘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애플 제품과 MS 서피스의 디자인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애플의 제품은 둥근 모서리, 부드러운 라인 등으로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반면 MS 서피스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각지고 딱딱한 느낌으로 좀 더 현대적이고 디지털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MS 서피스 시리즈 역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분위기는 애플과 사뭇 다르다. / 최용석 기자
사실 서피스 북 2의 디자인은 2015년 출시한 1세대 제품과 2016년 출시한 1.5세대 제품에서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이는 서피스 북 시리즈의 디자인이 처음부터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화면을 분리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것이 서피스 북 2의 가장 큰 특징이다. / 최용석 기자
겉보기에 서피스 북 2는 일반적인 노트북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 화면을 분리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키보드의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르고, 화면에 ‘분리 준비 완료’ 메시지가 표시되면 화면을 분리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피스 북 2는 화면 크기에 따라 13.5인치, 15인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습니다. 샘플로 대여한 제품의 경우 15인치 모델로, 화면부만 분리해도 상당히 대형 크기의 태블릿이 됩니다.

서피스 북 2 13.5인치와 15인치 모델 크기 비교. / 최용석 기자
서피스 북 2 15인치 모델의 화면부 무게는 전작보다 약 50g 더 늘어난 810g이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크기보다 상당히 가볍습니다. 화면부 두께만 약 8㎜로 더욱 얇고 가볍게 느껴집니다.

2in1 노트북의 특성상 디스플레이가 실질적인 본체임에도 불구하고 한 손으로 충분히 들고 작업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태블릿으로서의 휴대성과 이동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당연히 태블릿 형태에서는 열 손가락 멀티 터치로 조작하며, 별도 판매하는 액세서리인 ‘서피스 펜’을 이용하면 펜 태블릿 입력장치처럼 필기 입력과 드로잉 작업이 가능합니다.

실체 화면 크기와 무게에 비해 태블릿 형태의 화면부 무게는 꽤 가볍게 느껴진다. / 최용석 기자.
일반적으로 키보드와 화면을 분리할 수 있는 2in1 노트북의 경우, 키보드 부분은 단순히 물리적인 입력장치 및 커버의 역할만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서피스 북 2의 키보드 독은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15인치 모델을 기준으로 왼쪽에 USB 3.0단자 2개(13.5인치 모델은 1개), 오른쪽에는 타입-C 방식의 USB 3.1 포트와 전원 및 다목적 확장 포트를 제공해 마우스를 비롯한 각종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화면부에는 전원 겸 다목적 확장 포트를 제외한 유선 확장 단자가 전혀 없기 때문에 유선 방식의 주변기기를 사용하려면 키보드 독이 필요합니다.

화면부에는 없는 각종 확장 단자가 키보드 독을 통해 제공된다. 최용석 기자
또한, 서피스 북 2의 키보드 독에는 화면부와 별도로 자체 배터리를 따로 갖추고 있어 전체 사용 시간을 더욱 늘려줍니다. MS에 따르면 서피스 북 2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7시간으로, 거의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15인치 고급형 모델에는 지포스 GTX 1060 그래픽 카드도 탑재된다. / 최용석 기자
서피스 북 2 15인치 고급형 모델의 경우 키보드 독에 외장 GPU도 탑재합니다. 13.5인치 모델의 경우 최대 지포스 GTX 1050, 15인치 모델의 경우 지포스 GTX 1060을 탑재해 전작 대비 외장 그래픽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실제로 어지간한 보급형 게임용 노트북 수준의 GPU를 통해 각종 인기 온라인 게임 및 일부 패키지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성능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어지간한 최신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화면을 키보드와 결합한 노트북 형태의 경우에는 전혀 화면 분리형 2in1 제품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노트북의 형태를 자랑합니다. 새롭게 적용한 전자식 잠금장치는 화면 분리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화면을 들고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결합력을 유지합니다.

화면 분리는 잠금 해제 버튼을 눌러 준비가 되어야만 분리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키보드 독에 탑재된 외장 GPU도 대폭 업그레이드됐지만, CPU도 인텔의 최신 8세대 저전력 코어 i5 및 i7 프로세서를 탑재해 처리 성능이 더욱 강화됐습니다. 이전 세대까지 2코어 4스레드 구성이 4코어 8스레드 구성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CPU 의존도가 높은 그래픽 이미지 및 영상 편집 작업에서 더욱 쾌적한 퍼포먼스와 작업 시간 단축이 가능합니다.

기존 대비 코어가 2개 더 늘어난 8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체적인 처리 성능도 전작 대비 대폭 향상됐다. / 최용석 기자
화면 비율도 기존 서피스 제품군과 비슷한 3:2 비율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최대 3000x2000(13.5인치) 및 3240x2160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픽셀센스(PixelSense)’ 디스플레이는 고용량·고화질 사진 등을 편집할 때 더욱 선명한 화질과 넓은 작업 영역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또한, 일반 노트북의 16:9 디스플레이보다 세로로 화면이 더 길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 및 문서작업에도 더욱 유리합니다.

자석식으로 깔끔하게 연결되는 전원 어댑터. / 최용석 기자
전용 어댑터의 플러그는 자석이 들어있어 서피스 북 2 본체 및 화면부의 충전 포트에 가까이 갔다 대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전원 플러그는 딱히 정해진 방향이 없어 앞쪽 또는 뒤쪽으로 모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넉넉지 않은 본체의 확장 단자 구성을 고려해서인지 어댑터에는 충전용 USB 단자도 1개 달려있습니다.

서피스 북 2 본체 및 화면부 충전 단자에는 USB 포트와 모니터 포트, 유선 랜 포트를 추가할 수 있는 ‘서피스 도킹 스테이션’이라는 액세서리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별도 구매라는 점이 아쉽지만, 서피스 북 2의 확장성이 아쉬운 경우라면 꼭 필요한 확장 장치 중 하나입니다.

성능과 구성이 다소 애매했던 전작과 달리 제대로된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돌아온 MS 서피스 북 2. / 최용석 기자
이번 서피스 북 2는 일반적인 노트북의 기능은 물론, 최신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성능, 고해상도 이미지 및 영상 편집이 가능한 수준의 전문성 등 어떠한 분야에서도 제 몫을 할 제품으로 완전히 환골탈태했습니다.

기존 세대와 마찬가지로 해외보다 다소 늦은 국내 출시, 비슷한 구성의 일반 노트북보다 훨씬 비싼 가격 등은 여전히 아쉽지만, 최신 사양으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디자인도 멋진 프리미엄급 노트북을 찾는 사용자라면 올해 서피스 북 2는 한 번 검토해 볼 만한 매력적인 제품임은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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