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실을 비롯한 본사 경영지원실 등 3~4곳을 압수수색했다. 삼성노조 와해 의혹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으로 삼성전자 윗선의 개입 여부 파악에 돌입했다.

. /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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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노조 와해 사건과 관련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등 3~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사관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이상훈 사장 집무실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장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을 보고받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만 벌써 10번째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첫 압수수색은 2월 8일로, 당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다스의 미국 소송비 대납건으로 삼성전자 서초 사업장, 수원사업장, 우면동 삼성서울R&D 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2월 26일에는 검찰이 다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대통령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수사 때문이다. 4월 12일에는 삼성전자서비스 경원 지사가 '노조 와해 공작' 의혹 수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같은달 18일에는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5월 15일에는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삼성전자 본사에 위치한 콜센터를 압수수색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