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에 상륙한다. 상하이에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축을 본격화한 것이다.

중국 상하이에 연산 50만대 규모의 테슬라 공장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잉용 상하이 시장(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초기합의각서를 체결했다. / 로이터 갈무리
중국 상하이에 연산 50만대 규모의 테슬라 공장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잉용 상하이 시장(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초기합의각서를 체결했다. / 로이터 갈무리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는 테슬라의 공장 신축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잉용 상하이 시장은 초기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테슬라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상하이에서 전기차 개발과 생산, 제조, 판매가 이뤄지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테슬라 측은 새 공장이 자동차를 만드는 시점을 2020년께로 내다봤다. 또 목표한 연산 50만대를 달성하려면 추가로 2~3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했다. 중국공장 건축으로 인해 미국 내 생산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게 테슬라 설명이다.

다만 WSJ은 테슬라 중국 신공장이 중국 매출을 위한 것임을 전제하면서도 미국에서의 정치적 비판에 시달릴 수 있음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문제로 생산시설을 미국 캔자스에서 태국으로 옮기기로 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테슬라는 “중국공장을 짓기는 하지만 미국 내 생산시설을 이전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인지도와 영향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게 WSJ 보도다. 특히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테슬레에게 큰 시장으로, 2017년 판매량은 미국 5만대, 중국 1만7000대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국공장 건설은 판매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만든 셈이다.

WSJ은 중국 테슬라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는 대단히 높고, 일론 머스크 역시 유명인같은 지위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 자이안창 상하이 테슬라 매장 매니저는 “테슬라를 구매하는 소비자 10명 중 9명은 머스크 CEO에게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테슬라는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다른 경쟁업체도 없다"고 WSJ에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2022년까지 중국 소비자들이 350만대의 전기차를 구매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2017년 전망보다 58만대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