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0주년을 맞은 애플 앱스토어는 전세계 수십억명의 일상을 바꿔놓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애플은 2008년 7월 10일(현지시각) 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온라인 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대전화 벨소리, 통화연결음 정도만 선택할 수 있던 시대에 사용자 스스로 앱을 선택해 내려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는 당시 혁명이나 다름 없었다.
앱스토어 오픈 당시 전 세계에 유통된 아이폰은 600만대에 불과했고, 앱스토어에 올라온 앱은 60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앱스토어 오픈 첫 주말에만 1000만개의 앱이 다운로드되는 등 돌풍이 일었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이를 두고 '그랜드 슬램'이라고 했다.
미국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2011년 연간 다운로드 100억건을 돌파한 앱스토어는 매년 15%씩 성장했고 2017년에는 연간 3000억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2018년 1분기 앱스토어에 등록된 신규앱은 220만개에 달한다. 매주 500만명 이상이 앱스토어를 찾으며, 게임 카테고리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앵그리버드' 등을 만든 로비오와 같은 개발사는 물론 페이스북, 우버, 스포티파이 등은 앱스토어라는 앱 생태계 영향을 받아 탄생했고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도 또하나의 기회가 생겼다.
CNBC는 "우버, 스냅챗과 같은 주요 기업은 모바일 앱의 인기로 수십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페이스북과 같은 기술 대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의 사용자가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애플 역시 앱스토어를 통해 대규모 매출을 발생시켰다. 앱스토어 매출은 애플 사업 부문 중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8년 1분기 기준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30억달러(3조36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애플은 무료 앱 안에 들어간 광고와 인앱 결제 수수료로 돈을 벌었다. 애플은 소비자가 지급하는 유료 앱이나 인앱 결제 금액의 70%를 개발자에게 돌려주고, 30%를 수수료로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10년 전 아이폰 앱을 판매하는 상점을 오픈한 후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창의성을 발휘하고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모바일 장치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그 결과 전 세계 수십억명이 일상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