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증강현실(AR)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가 자사의 첫 AR 헤드셋 제품을 이번 여름 내에 출시할 전망이다.

매직리프는 11일(현지시각) 트위치 생중계를 통해 자사의 AR 헤드셋 ‘매직리프 원 크리에이터 에디션(Magic Leap One Creator Edition)’을 올해 여름 출시한다고 밝혔다.

매직리프의 AR 헤드셋 ‘매직리프 원 크리에이터 에디션’ / 매직리프 홈페이지 갈무리
매직리프의 AR 헤드셋 ‘매직리프 원 크리에이터 에디션’ / 매직리프 홈페이지 갈무리
로니 애보비츠(Rony Abovitz)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2010년 설립한 매직리프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 전문 기업으로, 일찍부터 구글과 퀄컴, 알리바바 그룹 등의 기업과 유명 벤처투자사 KPCB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뚜렷한 성과가 없던 매직리프는 2017년 말 본격적인 AR 헤드셋 ‘매직리프 원 크리에이터 에디션’과 제품 데모 영상을 발표하면서 2018년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개한 데모 영상에서는 주변 사물의 형태와 거리, 깊이 등을 인식해 더욱 현실과 일체감 있는 AR 구현이 가능함을 보였다.

매직리프 원 크리에이터 에디션은 머리에 쓰는 고글 형태의 ‘라이트웨어(Lightwear)’와 허리 등에 차고 컴퓨팅 기기의 역할을 하는 ‘라이트팩(Lightpack)’, 전용 콘트롤러로 구성됐다.

매직리프에 따르면 전용 콘트롤러를 통한 조작 외에도 사람의 손 모양과 동작, 제스처 등을 인식해 손으로 AR 오브젝트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통신사인 AT&T와 독점적으로 손을 잡고 무선 통신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직리프 원 크리에이터 에디션의 하드웨어적 사양은 엔비디아의 테그라 X2(Tegra X2)를 사용한다는 것 외에는 밝혀진 것이 없으며, 구체적인 출시일 및 가격 등은 여전히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