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취임 후 핵심 자리가 된 LG 대표로 현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취임할 전망이다. 하현회 LG 대표는 권 부회장이 몸담았던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과 하현회 LG 부회장. / 조선일보 DB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과 하현회 LG 부회장. / 조선일보 DB
12일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LG와 LG유플러스는 16일 하현회 부회장과 권영수 부회장의 자리 교체와 관련한 이사회를 연다”며 “일각에서는 대표 교체가 확정됐다고 하지만, 이사회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 인사는 8월 1일로 예상됐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

권영수 부회장의 LG 대표 선임은 구광모 신임 회장 취임 후 내부 분위기를 확 바꿔보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 대표 시절 홈IoT 사업 등에서 SK텔레콤, KT를 긴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등 미래 신사업 발굴에 상당한 실력을 보여준 인물이다. 내부 직원의 워라벨(일과 가정의 균형) 정착에도 공을 들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LG그룹이 구광모 신임 회장 체제를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했다고 분석했다.

구 회장은 고(故) 구본무 회장이 지난 5월 별세한 뒤 재계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4세 경영 시대를 연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