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에 20만대의 전기차를 출시했다. 이로써 테슬라가 부담하는 세액공제액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로이터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라 특정 업체가 전기차를 20만대 출하할 때까지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이 발의한 세액공제 폐지안이 2017년 11월 통과되면서 한 업체가 2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출하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이 줄어든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S.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S.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따라 테슬라는 세액 공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될 때까지 6개월마다 50%의 세액공제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전까지 미국은 친환경 정책·전기차 육성을 목성으로 순수전기차(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2500달러(280만5600원)~7500달러(841만7400원)의 세금을 감면해줬지만, 혜택이 사라지는 셈이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7500달러(841만7400원)였던 세액공제액이 2019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3750달러(420만9000원)가 된다. 2019년 6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는 1875달러(210만4500원)로 줄어든다.

업계에선 테슬라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앞으로 세금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리라 전망한다. 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 버전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스(InsideEVs)에 따르면 GM은 6월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18만 4000대를 판매했다.

테슬라와 GM은 2017년부터 의회를 상대로 세액 공제 폐지안을 통과시키지 말 것을 요청해왔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올해 초부터 세액공제가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에 테슬라 모델3나 GM 쉐보레 볼트를 사려던 사람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