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신규 요금제 ‘T플랜’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최저 요금제인 스몰의 경우, 선택약정할인 25%가 더해지면 사실상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에 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에 준하는 수준이다. 또 10만원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도 포함됐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SK텔레콤 신규 요금제 내용을 담은 사진이 유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출된 SK텔레콤 신규 요금제 내용을 담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출된 SK텔레콤 신규 요금제 내용을 담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SK텔레콤 신규 요금제는 5개 구간으로 단순화된 것이 특징이다. 최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 최고 월 10만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요금제는 스몰(S), 미디엄(M), 라지(L) 등 지난 2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언급했던 내용이 담겼다. 또 패밀리와 데이터 인피니티라는 요금제도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 행사에서 “고객이 실감하기 어려운 요금제가 아닌 옷 사이즈처럼 스몰, 미디엄, 라지 등 통신 요금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우선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스몰은 월 정액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25%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면 2만4750원 꼴이다.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수준이다.

미디엄 요금제는 5만5000원에 4GB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스몰과 미디엄 두 요금제는 '심야 데이터'라는 별도 혜택을 제공한다. 0시부터 7시까지 월 기본 제공량의 4배 데이터가 제공된다.

라지 요금제는 6만9000원에 데이터 100GB를 제공한다. 100GB 소진 후에는 5Mbps의 속도제한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기본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는 패밀리는 7만9000원이다. 라지 요금제와 같이 기본데이터를 소진하면 5Mbps 속도제한을 받는다. 여기에 휴대폰 보험과 멤버십 VIP 혜택도 제공받는다.

가장 비싼 월 10만원짜리 '인피니티' 요금제는 데이터 기본제공량 한도가 없는 무제한 상품이다. 휴대폰 보험과 멤버십VIP, VIP팩을 제공한다. VIP팩에는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지원 △영화 월 2회/연 30회 예매 무료 △로밍원패스 1년 12개+공항라운지 1년 4회 무료 △스마트워치 월 이용요금 무료 등이 있다. 이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특히 패밀리와 인피니티 요금제는 가족공유 혜택이 담겼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신규 요금 상품에 대해 정부와 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며 “인가 절차가 완료된 후 설명회를 통해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