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폭염이 이어져 도로 상태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자동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젖은 도로 면에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 물이 빠지지 않아 ‘수막현상’이 발생하면 차가 미끄러질 수 있다. 또한, 공기압이 낮아져 뜨거운 아스팔트와의 접지면이 넓어지면, 타이어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펑크가 나기도 한다.
이처럼 날씨 변화가 잦은 여름철에는 타이어 마모 상태, 공기압, 갈라짐 등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여름철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을 위한 ‘타이어 안전 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꼭! 기억하자, 여름철 안전운전의 마지노선 ‘2.8㎜’
타이어는 빗길에서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기 위한 ‘트레드’라는 배수 홈을 갖췄다. 정상적인 타이어는 트레드를 통해 물이 빠지는데,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배수력이 낮아 ‘수막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시속 80㎞로 코너링을 할 경우 새 타이어는 2~3m 반경 내로 미끄러지는 것에 반해,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등 위험성이 크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안전운행을 위한 타이어 마모 한계선은 1.6㎜다. 그러나 날씨가 급변하는 여름철에는 홈 깊이가 2.8㎜가 됐을 때부터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날씨가 덥고, 아스팔트와의 마찰열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은 상식이다.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적정 공기압’은 이를 모두 견딜 수 있도록 마련된 기준이다. 오히려 여름철에는 타이어 내부 공기압이 낮아 내부 온도가 변하는 것에 더 주의해야 한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회전 저항이 크고, 노면과의 접지면이 넓어 발열이 크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에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로 고속주행을 할 때 타이어의 표면이 물결 형상으로 변하는 현상)’가 발생하는 등 타이어 파열 위험이 크다. 또한, 타이어는 자연적으로 공기가 조금씩 빠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기압을 낮추면 시간이 지날수록 차체 무게를 견디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공기압이 과할 경우 완충 능력이 떨어져, 외부 충격으로 차체가 쉽게 손상될 수 있으며 차체 가운데 부분에서 마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여름철에는 적정 공기압을 상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타이어의 균일한 마모를 유도해 수명을 늘리고 연비도 절감할 수 있다.
◇ 타이어 안전 관리 6계명
1. 매월 1회 정기 타이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2. 마모한계선인 1.6mm 이하로 홈이 파인 타이어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3. 장거리 고속주행의 경우 타이어 내부 열을 식히기 위해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4. 주행거리가 5000㎞~1만㎞ 가 될 때 마다 타이어 위치를 교체하면 불규칙 마모를 방지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5. 타이어에 상처가 나면 가까운 판매점에서 점검해야 하며, 반드시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6. 스페어타이어는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압, 상처 유무, 남은 홈 깊이 등을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