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공언한 요금제 개편의 일환으로 약정제도, 로밍, 멤버십, 렌탈에 이어 다섯 번째 고객가치 혁신안인 ‘T플랜’을 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T플랜은 스몰·미디엄·라지·패밀리·데이터인피니티(이하 인피니티) 총 5종으로 기존 밴드데이터 9종 대비 요금제 명칭과 개수를 간소화했다. 모든 구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했으며 이동전화·집전화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한다.

‘스몰(월 3만3000원·이하 부가세포함)’은 선택약정 시 2만원대(2만475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미디엄’은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사용할 수 있다.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00GB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해도 HD급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최대 5Mbps 속도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패밀리’는 월 7만9000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며, 역시 최대 5Mbps속도 제어가 적용된다. ‘인피니티’는 월 10만원에 데이터 완전무제한과 VIP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T플랜 구성.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T플랜 구성. / SK텔레콤 제공
◇ 가족 구성원에 최대 40GB 데이터 공유 가능

T플랜은 가족 결합 혜택이 대폭 강화됐다. 가족 중 한 명만 패밀리, 인피니티를 이용하면 매월 각각 20·40GB 데이터를 나머지 구성원에게 공유할 수 있다.

온 가족이 20·40GB를 실시간으로 나눠 쓰거나, 구성원 별로 데이터 사용한도를 할당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공유 방식은 별도 앱에서 매번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고, 선물 한도(1회 1GB) 또는 횟수(월 4회)에 제한이 있었다.

가족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 요금제를 가장 저렴한 스몰로 낮춰도 온 가족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고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처럼 일부 구성원이 데이터를 초과 사용해서 요금을 더 내는 경우도 사라진다.

◇ 소량 이용자 기본 제공량 확대…0~7시 데이터 사용 시 75% 할인

스몰은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량은 기존 ‘밴드세이브(월 3만2890원) 보다 4배 늘었다. 밴드1.2GB(월 3만9600원) 이용자는 더 저렴하게 동일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미디엄은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해, 기존 ‘밴드3.5G(월 5만1700원)’ 보다 낮은 요금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0시부터 7시까지 데이터 사용 시 사용량의 25%만 차감한다. 실제 데이터 100MB를 사용하면 25MB만 소진되는 셈이다. 0시부터 7시까지의 데이터 트래픽은 2015년 대비 4배 증가했으며 24시간 전체 트래픽 가운데 16%를 차지한다.

영상·부가통화 제공량도 확대했다. 스몰의 경우 50분에서 100분, 미디엄은 50분에서 300분으로 늘렸다. 늘어난 제공량 50분, 250분을 각각 금액으로 환산하면 6000원, 3만원 수준이다.

T플랜 데이터 가족 공유 혜택. / SK텔레콤 제공
T플랜 데이터 가족 공유 혜택. / SK텔레콤 제공
◇ 월 10만원에 데이터 완전 무제한 제공…VIP 혜택 추가

SK텔레콤 6만원대 이상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GB쯤이다.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이보다 5배 많은 데이터 100GB를 제공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개인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패밀리 이용자는 월 7만9000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한다. 현재 SK텔레콤 전체 이용자 중 150GB 초과 사용 비중이 0.06%임을 감안하면 7만원대를 이용해도 데이터를 부족함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이다. 매월 20GB의 데이터를 공유해 줄 수 있어 가족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에 유리하다.

인피니티는 데이터 완전무제한을 제공하며 매월 가족에게 40GB를 공유할 수 있다. 이용자는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혜택 ▲연간 로밍 쿠폰 12장·공항 라운지 쿠폰 4장 ▲연간 영화 티켓 30장 ▲스마트워치 요금 무료 등 네가지 VIP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패밀리, 인피니티 이용자에게는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료 지원, 멤버십 VIP 등급 혜택이 기본 적용된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하반기에도 고객 신뢰 회복을 목표로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