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출범한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은 18일부터 코스닥에서 합병 신주 상장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월 17일 합병 선언 이후 정확히 6개월만의 일이다.

6월 28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던 기존 CJ E&M 주식은 17일 CJ ENM 주식으로 교부돼 18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정지가 없었던 CJ오쇼핑의 주주들에게도 합병법인 CJ ENM의 주식이 교부됐다. 기존 CJ E&M(1590만주)과 CJ오쇼핑(603만주)물량을 합친 2193만주 규모의 주식이 ‘CJ ENM’의 이름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회사는 자사 주식 거래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기관투자자 및 국내외 대형 연기금 수요를 유도해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 ENM의 시가총액은 6조원(17일 종가 기준)으로 단번에 코스닥 2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5조~6조원대의 미디어 커머스 기업 등장’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향후 합병법인 조직 통합 과정이 완료되고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이 강화되면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용 e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보고서를 통해 “tvN의 시청률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우려했던 영화산업도 해외사업을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 같은 글로벌 주요 미디어 그룹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제시한 사업 비전이 달성된다면 향후 시가총액 10조 원도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CJ ENM은 합병 이후 양 부문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사업들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 등을 통해 전 세계 1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다다스튜디오의 비디오 커머스 사업은 MCN 사업인 다이아 티비(DIA TV)와 함께 ‘디지털커머스본부’로 재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