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우버, 에어버스, 롤스로이스 등에 이어 보잉까지 비행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하늘이 보다 복잡해질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그레그 히슬롭 보잉 기술최고책임자(CTO)는 영국 판버러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하늘을 나는 차량의 개발은 몇 년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보잉 내부에 '보잉 넥스트(Boeing NeXt)'라는 부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투자한 스타트업 '키티호크'가 개발한 1인용 플라잉카. / 키티호크 홈페이지 갈무리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투자한 스타트업 '키티호크'가 개발한 1인용 플라잉카. / 키티호크 홈페이지 갈무리
보잉은 보잉 넥스트에 자사의 인력 등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성공 여부에 따라 독립 회사로 분리할 가능성도 있다. 보잉 넥스트는 보잉의 벤처 투자 회사 ‘보잉 호라이즌엑스(HorizonX)’의 부사장 스티브 노르드룬드가 이끌 예정이다.

보잉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해당 자동차를 추적할 수 있는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해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AI) 업체인 스파크코그니션(SparkCognition)과 협력할 예정이다.

아미르 후세인 스파크코그니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에서 "도시 공중 수송 시장은 3조달러(3396조9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며 "우리 일생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