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와 소비자 보호를 전문으로 지원하는 신산업을 만들어 금융과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
마이데이터 산업이란 개인 신용정보를 개인이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통신사와 의료기관, 금융회사 등이 개인 신용정보를 관리했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신용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모순된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산업이 도입되면 개인이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등에 분산된 신용정보를 표준양식으로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개인의 신용도와 재무 위험,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한 결과를 활용해 금융 자문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또한,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개인의 요청이 있을 때 금융회사에 저장된 개인정보의 삭제나 신용등급 변경 등을 요청할 수도 있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금융분야에서는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 사이의 정보 불균형이 컸다”며 “개인 활동이 디지털로 기록되는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금융회사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고객보다 더 많이 알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이데이터 산업을 도입하면) 소비자에게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모든 금융상품을 비교하고 분석해서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면 우월한 정보로 일방적 이익을 추구하던 금융회사의 영업행태가 고쳐질 것이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마이데이터산업이 소비자 중심의 금융혁신뿐 아니라 신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의 마이데이터 상위 기업 5곳을 예로 들며, 이들 기업이 연간 매출 65억9000만달러와 1만3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산업에 참여할 핵심 기업으로는 핀테크 업체를 꼽았다. 최 위원장은 “대형 금융사로부터 흘러온 고객의 데이터가 구석구석까지 막힘없이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까지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역할이다"며 “일반 소비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창의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소통으로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보호와 소비자보호를 전문으로 지원하는 신산업을 창설해 금융산업과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며 “마이데이터 산업으로 개인의 정보주권이 실질적인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