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프린팅 코리아가 전세계 550억 달러(한화 62조)규모의 A3프린터 시장을 이끄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오렐리오 마루기 HP 오피스 프린팅 솔루션 A3 총괄. / HP 제공
오렐리오 마루기 HP 오피스 프린팅 솔루션 A3 총괄. / HP 제공
HP 품에 안긴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가 HP 프린팅 코리아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특히 HP 프린팅 코리아는 HP의 A3프린터 엑셀런스 센터로 거듭나 HP 성장동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HP의 엑셀런스 센터는 HP 제품 개발의 거점으로 미국, 싱가폴 등 다수의 국가에 운영되고 있다.

오렐리오 마루기(Aurelio Maruggi) 오피스 프린팅 솔루션스 A3 총괄은 ‘경험의 시대 선도와 혁신’을 주제로 18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HP 이매진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HP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회의 하나로 A3 프린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6년 9월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을 인수할 당시에 A3 프린터 시장에서 HP의 글로벌 점유율은 5% 수준이었지만 2020년까지 12% 확대를 목표한다”며 “프린팅과 퍼스널 시스템 부분은 HP에서 주요한 매출원으로,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A3 프린터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루기 총괄은 HP 프린팅 코리아가 HP에서 A3 프린터 비즈니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엑셀런스 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최근 한국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HP에 프린팅 사업부문을 양도하기 위해 분할한 에스프린팅 솔루션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에스프린팅 솔루션은 HP에서 오피스 프린팅 솔루션스의 개발 총괄인 제임스 알 노팅햄을 대표로 맞아 올해 6월 HP 프린팅 코리아로 출범했다.

HP 프린팅 코리아는 세일즈와 마케팅 영역은 물론 제품군과 엔지니어링 등에서 HP가 예측한 대로 통합 작업을 지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HP 프린팅 코리아는 아직 기존의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있지만 장기적으로 근거지를 삼을 수 있는 곳에 새로운 둥지를 틀 계획이다. A3 프린터 개발의 핵심을 맡게 될 HP 프린팅 코리아의 개발인력은 1640여명(2017년 기준) 가운데 70% 수준이다.

HP 프린팅 솔루션은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 인수 당시 17개의 A3 제품군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으며, 2018년 3종을 출시한데 이어 지속해서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기술을 통해 고객이 경험의 기회를 확대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3에 첫 적용한 페이지 와이드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을 통해 고객은 컬러 프린팅 비용을 40% 절감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비용 부담때문에 흑백 프린터를 사용했던 기업들아 경험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지속적인 해킹의 공격으로부터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하드웨어에 보안 솔루션을 임베디드해 선보이는 등 기술 혁신도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오렐리오 마루기 총괄은 “창립 75주년에 큰 의미를 더했던 HP는 앞으로의 75년은 우리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을 뛰어넘어 큰 가치의 유산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기울이겠다"며 “HP 프린팅 코리아는 A3 프린터 시장을 이끌어 가는 개발 전진기지인 엑셀런스 센터로 성장과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