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공연장 등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도 원활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한다."
아리스(ARRIS) 자회사 루커스네트웍스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연례행사 ‘빅 독 컨퍼런스(Big Dog Conference)’를 열어, 무선 액세스포인트(AP) ‘R730’을 공개하고 루커스네트웍스의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R730은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과 LTE를 지원하는 AP로 차세대 와이파이(Wi-Fi) 규격 802.11ax를 적용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안 와이팅 루커스네트웍스 최고경영자(CEO)와 리시 그로버(Rish Grover) 루커스네트웍스 제품 관리 총 책임자가 R730과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 802.11ax의 특징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AP는 이용자가 순간적으로 급증해 무선 네트워크 성능이 저하되는 ‘과도현상(Transient Client Problem)’이 발생한다. 특정시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지하철역에서는 와이파이가 잘 끊어진다. 지하철역에 설치된 AP에 순간적으로 많은 이용자가 몰려 와이파이 성능이 저하 되기 때문이다.
그로버 책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실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AP에 자동 연결돼 네트워크 자원이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루커스네트웍스는 실제로 와이파이가 필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분류해 성능저하를 해결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울트라-하이 덴시티 테크놀로지 스위트를 시연한 결과, 불필요한 트래픽을 차단해 사용자 경험을 40% 개선 했다”고 말했다.
또한, R730은 급증하는 IoT 수요에 따라 저전력 블루투스(BLE), 지그비(ZigBee) 등 IoT 통신 기술을 지원한다. 와이팅 CEO는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IoT 기기가 500억개에 달하고, 한 가정에만 50여 종의 IoT기기를 사용할 것이다”며 “이에 발맞춰 IoT 기능을 지원하는 AP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루커스네트웍스는 올해 9월 R730을 출시할 예정이다.
◇ 와이팅 CEO, “공공 와이파이를 시작으로 스마트시티로 나아갈 예정”
루커스네트웍스는 공공장소에서 스마트시티로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확장할 모양새다. 와이팅 CEO는 루커스네트웍스의 차세대 먹거리로 스마트시티를 지목했다. 공공 무선 와이파이 사업을 진행하다가, 이를 스마트시티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마트 시티 구축에 필요한 수익 모델에 대한 질문에 ‘민·관 협력 펀딩’을 예로 들었다. 공공 장소에 광고를 내고 싶은 광고주로부터 올린 수익을 무선 네트워크 환경 구축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공공서비스를 활용한 수익모델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덴마크에서 수위를 감지해 홍수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에 루커스네트웍스의 기술을 지원했다”며 “홍수·지진 등을 예측하는 공공 서비스로도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