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캐나다 특허관리금융회사(NPE)인 와이랜(WiLAN)으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LG전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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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LG전자와 미국 특허방어펀드 RPX 등에 따르면 와이랜은 지난 11일(현지시각) LG전자와 LG전자 미국법인, LG전자 미국 스마트폰 판매법인 등 3곳이 자사 LTE(4G) 특허를 무단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남부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와이랜이 주장하는 특허 침해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다중 변조 신호 전송 방법 및 시스템과 QoS(Quality of Service)속성이 다른 데이터 전송 장치, 시스템 및 방법, 사전 할당된 임의 액세스 식별자,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다중 변조 신호 전송 방법 및 시스템 등 총 4건이다.

와이랜 측은 소장을 통해 “삼성전자와 HTC, 노키아, 블랙베리 등은 당사 무선기술 및 특허를 라이선스했지만 LG전자는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소송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와이랜은 또 특허를 침해했다며 구체적인 제품까지 명시했다. 이에 해당하는 제품은 LG G7 씽큐·V30·G6 등 스마트폰과 G패드 시리즈 태블릿 등 총 92종에 달한다.

반면 LG전자는 와이랜 측의 주장이 부당한 요구라고 반박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LTE 관련 기술 특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유했다”며 “와이랜의 부당한 요구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와이랜은 2010년부터 LG전자에 특허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이전 소송과 다른 점은 기존 특허 침해 소송이 TV 부문에 집중됐던 반면 이번 소송은 스마트폰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관련업계는 LG전자가 와이랜과의 소송에서 대부분 승소했던 이력으로 봤을 때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LG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흑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소송에 패소할 경우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