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위 증권거래소인 나스닥이 암호화폐(가상화폐)를 합법화할 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 CCN은 28일(이하 현지시각) 나스닥이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인물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가상화폐를 합법화하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 코인데스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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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룸버그는 27일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설립자인 윙클보스 형제 등이 나스닥이 개최한 비밀회의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제미디를 포함해 약 6개 가상화폐 관련 회사 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상화폐를 합법화할 것인지를 포함해 미래에 규제할 필요가 있는지, 규제한다면 필요한 도구가 무엇인지, 어떻게 감시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이를 위해 나스닥이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리드먼 나스닥 CEO는 6월 블룸버그가 개최한 행사에서 "가상화폐가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가상화폐가 실존하는 화폐의 기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6일 제미니가 신청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부했다. SEC는 "비트코인은 조작 가능성이 있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