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분기 스마트폰 업계 지각변동이 이뤄졌다. 중국 화웨이가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1위는 삼성전자다.

 다양한 스마트폰. / IT조선
다양한 스마트폰. / IT조선
1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조사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8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420만대를 출고해 2위로 급부상했다. 점유율은 15.5%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은 41.1%포인트(p), 점유율은 4.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화웨이의 출하량이 늘어나 애플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저가폰이 잘 팔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는 아직 미국에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판매 증가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 지역의 저가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2018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비교. / SA 갈무리
2018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비교. / SA 갈무리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1위는 여전히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분기 7150만대 스마트폰을 세계 시장에 출하해 점유율 20.4%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10.1%, 1.7%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판매량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지난 2016년 3분기 이래 최저치라는 분석이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저가폰 경쟁에서 밀린 것이 주요 이유로 보인다.

SA는 “상위 5개 업체 중 삼성전자만 판매량과 점유율이 감소했다”며 “1위 자리가 위태롭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3위로 밀려났다. 애플은 2분기 413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1.8%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은 1.0%포인트, 점유율은 0.4%포인트 올랐다.

4위와 5위는 중국 샤오미와 오포가 차지했다. 각각 3200만대와 3000만대를 출하해 각각 점유율 9.1%와 8.6%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점유율이 각각 37.9%포인트, 2.7%포인트 증가했다. 오포는 각각 2.4%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한편,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5040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다.

SA는 “통신사 지원금 감소, 스마트폰 디자인 혁신 저하 등이 원인이다”며 “올 한 해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