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분기 스마트폰 업계 지각변동이 이뤄졌다. 중국 화웨이가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1위는 삼성전자다.
화웨이의 출하량이 늘어나 애플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저가폰이 잘 팔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는 아직 미국에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판매 증가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 지역의 저가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판매량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지난 2016년 3분기 이래 최저치라는 분석이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저가폰 경쟁에서 밀린 것이 주요 이유로 보인다.
SA는 “상위 5개 업체 중 삼성전자만 판매량과 점유율이 감소했다”며 “1위 자리가 위태롭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3위로 밀려났다. 애플은 2분기 413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1.8%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은 1.0%포인트, 점유율은 0.4%포인트 올랐다.
4위와 5위는 중국 샤오미와 오포가 차지했다. 각각 3200만대와 3000만대를 출하해 각각 점유율 9.1%와 8.6%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점유율이 각각 37.9%포인트, 2.7%포인트 증가했다. 오포는 각각 2.4%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한편,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5040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다.
SA는 “통신사 지원금 감소, 스마트폰 디자인 혁신 저하 등이 원인이다”며 “올 한 해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