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두뇌를 제조하는 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가 3일 바이러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각) 대만 TSMC 반도체 공장이 3일 오후 바이러스 공격으로 인해 반도체 생산이 중지됐다고 보도했다. TSMC도 바이러스 침입과 공장 정지 사실을 인정했다.

TSMC. / BTVi 갈무리
TSMC. / BTVi 갈무리
TSMC의 어느 반도체 공장이 바이러스 공격을 받아 멈췄는지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러스 침입 경로는 알 수 없지만, TSMC 관계자는 해커에 의한 공격은 아니라고 전했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TSMC가 2018년 가을 등장할 차기 아이폰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만큼, 신형 아이폰 생산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TSMC는 해킹 사실을 부정했지만, 해외 매체는 중국발 해킹을 의심하는 분위기다.

테크크런치는 중국에 의한 대만 기업 해킹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대만 정부 홈페이지는 월간 2000만 회쯤 해킹 공격을 받고 있는데, 공격의 대부분은 중국으로부터 행해진다는 것이다.

TSMC는 2017년 116억달러(13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해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로 성장했다. 회사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A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TSMC가 대만에서 중요한 기업인 동시에 고수익을 거둬들이는 회사고, 중국과 대만과의 긴장 고조, 중국이 반도체 기업 성장을 국가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등 중국으로부터 해킹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해외 매체 로이터는 대만은 11월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해킹 공격횟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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