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SWOT] 롯데마트 전기스쿠터 '야디Z3'…가격·성능 좋지만, 배송 오래 걸리고 반쪽짜리 전용앱 문제 개선 시급

입력 2018.08.07 06:00

SWOT는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뜻합니다. 내적인 면을 분석하는 강점·약점 분석과, 외적 환경을 분석하는 기회·위협 분석으로 나누고, 긍정적인 면을 보는 강점과 기회, 반대로 위험을 불러오는 약점, 위협을 저울질합니다. IT조선은 SWOT를 통해 새로 나온 유통분야 제품·서비스를 분석해 봅니다. [편집자 주]

롯데마트가 토이저러스 온라인몰을 통해 전기스쿠터 ‘야디Z3(YadeaZ3)’를 판매한다. 이 스쿠터는 220V로 3시간 30분쯤 충전한 후 시속 60~70㎞ 속도로 최대 120㎞까지 달릴 수 있는 제품이다.

전기스쿠터 및 전기자전거, 전동 휠과 전기차 등 ‘스마트 모빌리티(전기 동력 1인용 이동수단)’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진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1~2인 소규모 가구 구성원의 출퇴근 혹은 이동 수단으로 알맞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 내연기관 스쿠터와 달리 유해 물질을 적게 생성하는 친환경 운송 수단이라는 점도 강점 중 하나다.

롯데마트와 한중모터스가 국내 공급하는 전기스쿠터 야디Z3. / 롯데쇼핑 제공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 모빌리티 및 교통 시장 규모는 2014년 450억달러(50조5485억원)에서 2021년 1764억달러(198조1501억원)쯤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기스쿠터 야디Z3를 비롯해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군과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 전기스쿠터 야디Z3의 장점은 저렴한 유지비, 튼튼한 기본기, 편의 기능 등에 있다. 하지만, 배터리 교체 비용이 비싸고 충전이 까다롭다는 점,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보조금 등은 아쉬운 부분이다. 야디Z3 예비 구매자는 용도와 구매 예산, 사용 환경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강점(Strength)…저렴한 유지비, 스마트 모빌리티다운 기발한 기능

롯데마트 전기스쿠터 야디Z3의 강점은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데 있다. 휘발유 오토바이로 하루 60㎞를 주행할 경우 연비 30㎞/ℓ 기준으로 한달 기름값이 9만원쯤 나온다.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데는 한번에 5000원이 들어가는데, 1년에 20번쯤(한달에 두번쯤) 교체한다고 가정하면 10만원이 필요하다.

반면, 같은 조건의 전기스쿠터 충전비는 한 달에 4000원쯤에 불과하다. 전기 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하므로 엔진오일을 갈아줄 필요도 필요 없다. 야디Z3는 경형 전기오토바이로 분류되므로 취·등록세(8만원쯤)도 면제된다.

‘기본기’도 우수하다. 충전 시간은 3시간 30분쯤인데, 충전 후 최대 120㎞ 거리를 달릴 수 있어 서울 지역 어디든 갈 수 있다. 220V 전기 콘센트를 사용해 본체를 충전할 수 있고, 배터리만 따로 분리해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행 속도는 시속 60㎞~70㎞며, 배터리 수명은 5년쯤이다. 경주용 오토바이의 서스펜션이 이식돼 있어 운행 중 충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야디Z3는 스마트 모빌리티답게 각종 스마트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 기기에 전용 앱을 설치, 배터리 잔량과 운행 시간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원격 시동·잠금, 실시간 제품 위치 추적, 외부 충격 감지 등도 가능하다. 앱에서 헤드라이트 색상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약점(Weakness)…은근히 불편한 충전, 앱 사용 불가…보조금 여부 꼼꼼히 살펴야

야디Z3는 가정용 220V 전기 콘센트를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충전기 부피가 크고 충전 시 팬 소음도 불편한 점 중 하나다. 가정에서 사용하기 까다로운 만큼 차고 혹은 주차장을 이용해 충전해야 한다. 배터리 수명은 5년쯤 되지만, 가격이 150만원쯤 된다.
스쿠터 가격은 지원금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385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온라인 쇼핑몰에 20만원의 계약금을 걸면 정식 수입사인 한중모터스가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포함한 절차를 설명한다. 정부 보조금 규모는 230만원쯤 되지만, 선착순으로 5000명에게만 보조금이 지급된다. 지자체에 따라 보조금 규모 및 지급 인원이 다르므로 못받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더 치명적인 부분은 야디Z3 전용 앱을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야디Z3는 GMS 통신 방식을 사용하므로, 한국 모바일 통신망(WCDMA)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

한중모터스 측은 7월 말까지 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신용 모듈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이통사와 제품 사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기회(Opportunity)…글로벌 인기 모델 앞세워 단기간에 인지도↑

경쟁사인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1년 이상 앞선 2017년 3월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샵 ‘M라운지’를 열었다. 수도권에 이어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매장에 M라운지를 설치한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 페달렉을 비롯해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군을 100종 이상으로 늘렸다.

이마트는 향후 전국 주요 점포 20곳에 M라운지를 설치해 스마트 모빌리티 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 체험·시승 기회를 만들어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와 시너지를 기대한다.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샵 후발 주자인 롯데마트는 첫 제품으로 야디Z3를 선정했다. 이 제품은 전세계 15개국에서 4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전기스쿠터다. 국내 오토바이·바이크 동호회에서 화제가 된 모델이기도 하다. 야디Z3는 롯데마트 스마트 모빌리티 인지도를 단기간에 높일 적임자로 꼽힌다.

향후 롯데마트는 8월 중 서울·대구·부산 지역 롯데마트 5개점에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샵을 마련한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처럼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군을 늘리고 체험 공간을 마련해 ‘장 보듯 스마트 모빌리티를 체험하고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각오다.

위협(Threat)…제품 체험 매장 없고 1~2개월 이후 배송되는 점 치명적

하지만, 제품 체험 매장이 극히 부족하다는 점은 치명적인 요소 중 하나다. 롯데마트가 야디Z3 출시 이전 체험·시승 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샵을 구축했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롯데마트에서 전기스쿠터 야디Z3를 사려 해도, 소비자는 제품 부피가 얼마나 큰지, 충전이나 운전이 까다롭지는 않은지, 외관 마감은 어떤지 알 수 없다. 시승 가능한 곳은 서울 광진구 소재 관련 매장 단 한곳뿐이다. 사실상 서울 경기 지역 외 소비자는 시승이 거의 불가능하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야디Z3 판매 페이지. / 롯데마트 홈페이지 갈무리
주문 시 4일 이내 도착한다는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판매 페이지 내용과는 달리, 이 제품은 결제 후 수령까지 1~2개월쯤 소요된다. 보조금 규모와 대상을 파악하고, 물량을 배분하는 절차 때문이다.

롯데마트 한 관계자는 “8월 중 스마트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편집샵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전기 스쿠터 야디Z3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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