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7일(현지시각)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9.0의 명칭과 사양을 공개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버전별 명칭은 전통적으로 알파벳 순서에 따른 간식 이름이 사용된다. 구글 안드로이드 8.0은 ‘오레오(Oreo)’였는데, 9.0은 ‘파이(Pie)’로 결정됐다.

구글 안드로이드 9.0의 장점은 ‘인공지능’이다. 사용 패턴을 스스로 분석해 상황별로 가장 알맞게 동작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앱을 인식해 배터리 효율을 우선 배분하고, 자주 쓰이지 않는 앱에 대한 자원은 줄이는 ‘적응형 배터리’, 앱과 주변 환경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적응형 밝기’ 기능 등이 대표적인 예다.

구글 안드로이드 9.0 파이 이미지. / 구글 개발자 블로그 갈무리
구글 안드로이드 9.0 파이 이미지. / 구글 개발자 블로그 갈무리
구글 안드로이드 9.0의 ‘앱 액션’ 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토대로 다음 작업을 미리 예측해 제시하는 기능이다. 오전 출퇴근 시간을 기기가 인식, 사용자가 그 시간대 자주 쓰던 구글 오디오나 플레이북 등 앱을 사용할지 여부를 물어본다.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 조작해 앱을 탐색하는 기능, 화면 내 문자를 인식하고 그에 알맞는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 텍스트 기능도 추가된다. 알람과 소리 등 설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빠른 설정 화면도 개편된다.

‘디지털 웰빙’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도록 돕는다. 앱을 켠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화면을 흑백으로 처리, 눈의 피로를 줄이는 동시에 휴식을 권고한다. 쉬는 동안 스마트폰을 보지 않도록 화면 내 팝업 메시지를 차단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9.0은 픽셀 시리즈에 우선 적용한다. 가을 쯤에는 ▲소니(엑스페리아 XZ2) ▲샤오미(미믹스2S) ▲노키아(7플러스) ▲오포(R15프로) ▲비보(X21) ▲원플러스(원플러스6) ▲에센셜(에센셜) 등 기기에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