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말 한마디에 테슬라 주가 11% 급등

입력 2018.08.08 14:09 | 수정 2018.08.08 14:1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상장된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술렁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CBS 갈무리
머스크는 7일(현지시각)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47만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 주식을 현 주가보다 비싼 가격에 공개 매수한 후 상장 폐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머스크의 폭탄 발언에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같은 날 10.99% 급등한 379.57달러(42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는 트윗 직후 블로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최종 결정은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라며 “이것이 테슬라가 가장 잘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최선의 길이다"라고 비공개 회사로의 전환 의지를 재표명했다.

머스크는 상장사인 테슬라가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장기적으로는 옳지 않음에도 해당 분기 실적만을 위해 최선이 아닌 결정을 하도록 압박을 받는 현재 상황에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또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를 완벽한 모델이라고 추켜세우며 스페이스X가 테슬라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과거 행적을 비춰볼 때 그의 발언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머스크는 종종 트위터에 농담에 가까운 폭탄발언을 쏟아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이와 관련해 “머스크가 진지하게 상장 폐지를 검토하는 것인지, 아니면 농담을 하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논평했다.

머스크가 터널 굴착 기업 '보링컴퍼니(Boring Co.)'를 시작할 때도 농담처럼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등, 과거에도 트위터에 농담인지 파악하기 힘든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또,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는 ”420달러의 ‘420’은 대마초를 의미하기 때문에 머스크의 발언은 단순히 농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4월 20일은 ‘대마초의 날’이다.

이후 머스크는 트위터에 "어떤 상황에서도 테슬라 주주의 자산은 보호할 것이다"라며 "주식 판매 강요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쿠들라(David Kudla) 메인스테이 자본운용사 CEO는 타임지에 "시장은 그를 믿지 않는다"며 "만약 머스크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결국 테슬라 주가는 주당 420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뛸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머스크가 주가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한 사항을 비공식적으로 트위터에 올려 투자자에게 혼란을 준 부분이 증권거래법 등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