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어크, 제2본사 설립 검토 아마존에 10억달러 세금 혜택 제안

입력 2018.08.09 17:20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아마존 모시기’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시가 10억달러(1조1192억원) 상당의 세금 혜택을 구체화하는 조례를 승인했다.

8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어크시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제2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제안했던 70억달러(7조8365억원) 상당의 세금 혜택 중 10억달러(1조1192억원) 상당의 세금 혜택을 확정하는 조례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설명 이미지. / 아마존 인사이드 페이스북 갈무리
시의회에서 채택된 조례를 보면, 향후 20년간 뉴어크에서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0억달러(3조3495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은 임금 지불시 부과되는 지불급여세가 면제된다.

아이샤 글로버 뉴어크 지역사회경제발전기업 회장은 인터뷰에서 "이번 법안은 아마존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50억달러(5조5855억원) 상당의 제2 본사를 짓는 아마존 외에도 조례 조건을 충족하는 다른 회사에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2017년 10월에 238개의 후보지를 발표하며, 이 중 한 곳에 아마존의 두 번째 본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향후 18년간 제2 본사에서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마존의 경제 발전 효과를 기대하는 도시들 간 제2 본사 유치전은 치열하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 역시 뉴어크시와 비슷한 71억달러(7조9314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제안했지만, 결국 최종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20곳의 최종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는 아마존에 65억달러(7조2612억원) 상당의 보조금 혜택을 제안했다. 아마존은 연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어크시 설명 이미지. / 뉴어크시 홈페이지 갈무리
뉴어크시는 아마존 제2 본사 건설을 위한 20곳의 최종후보지 중 세금 혜택이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20곳의 최종후보지에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덴버·마이애미 등을 비롯해 캐나다의 토론토 등이 포함됐다. 일부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지는 아마존에 제안한 혜택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뉴어크시의 세금 혜택 조례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베씨 워커 전 시의원은 인터뷰에서 "뉴어크시는 과도한 기업 우대정책을 멈춰야 한다"라며 "뉴어크는 이미 중심지다"라고 덧붙였다.

경제발전 지출금을 추적하는 비영리 기업 굿잡퍼스트의 그렉 르로이 상무는 "공개 경매는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파격적인 제안을 하도록 만든다"며 "기업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에서 100억달러(11조171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2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아마존은 시애틀 경제에 투자한 1달러(1117원)당 1.40달러(1563원)의 이익이 발생했다고 본다.

뉴어크시는 지난 몇 년간 대도시 부동산 프로젝트로 높은 빈곤율과 범죄율을 극복해왔다. 뉴어크시는 부동산 프로젝트로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새 건물, 미국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홀푸드를 영입한 백화점, 고층 고급 아파트 '씨에터 스퀴어'와 '티쳐스 빌리지' 등 주거단지를 유치했다.

글로버는 "라스 바라카 뉴어크 시장은 급등하는 뉴어크시의 부동산 가격과 젠트리피케이션 등에서 저소득층 시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도 뉴어크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앞장서지 않으면 너무 늦게 된다"고 말했다.

오더블 설명 이미지. / 오더블 홈페이지 갈무리
뉴어크시에는 시를 관통하거나 시 주변을 둘러싼 4개의 고속도로와 대형 항구, 국제공항 및 뉴욕시와 연결된 두 개의 주요 통근 열차역이 있다. 주거 비용은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며, 아마존의 오디오북(듣는 책) 부문 자회사 '오더블'의 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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