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미국 투자자 대상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7일(현지시각)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미국 투자자로부터 30억달러(3조3585억원)의 자금 유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인기 모바일 뉴스 제공 애플리케이션(앱) '진르 터우탸오'와 '틱톡'으로 알려진 비디오 공유 플랫폼 '더우인'을 운영하는 회사다.

바이트댄스 설명 이미지. / 바이트댄스 홈페이지 갈무리
바이트댄스 설명 이미지. / 바이트댄스 홈페이지 갈무리
익명의 관계자는 “바이트댄스가 투자자들과 미팅을 한 것은 사실이다”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는 750억달러(83조9250억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CB 인사이트는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가 750억달러(83조9250억원)가 되면, 680억달러(76조580억원)의 가치를 지닌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와 560억달러(62조6360억원)의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추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B 인사이트는 바이트댄스를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으로 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1185억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말한다.

반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은 바이트댄스를 유니콘 기업으로 간주해 예상 기업 가치가 1500억달러(167조7750억원)로 평가했다.

바이트댄스의 터우탸오는 인공지능(AI)으로 각 개인에게 맞춤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뉴스 제공 앱이다.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의 월간 사용자 수는 500만명 이상으로, 10대들의 호응에 힘입어 1분기 애플 앱스토어(iOS) 다운로드 순위에서 유튜브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바이트댄스가 2일 틱톡과 서비스를 통합하기로 발표한 립싱크 앱 '뮤지컬리(Musical.ly)'의 사용자 수는 1억명에 달한다.

미국 투자자의 바이트댄스 투자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투자 금액과 기업 가치는 계속 변동될 예정이다. 바이트댄스는 투자와 관련한 논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