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중국판 실리콘 밸리’ 조성도 연기

입력 2018.08.09 20:11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이 대규모 ‘실리콘 밸리’ 조성 계획을 늦췄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홍콩, 마카오와 함께 광둥성 9개 도시를 하나로 묶어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세계적 혁신 경제 벨트로 개발하려는 '웨강아오 대만구(Great Bay Area)' 프로젝트를 상반기 내 발표하려 했지만, 이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와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 일러스트 IT조선 김다희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대만구 프로젝트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대만구 프로젝트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 제조 2025'에 불편한 심기를 보인 미국이 관세 폭탄을 투척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제조 2025는 2015년 국무원이 중국 경제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IT, 항공우주, 신소재, 바이오 등 10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산업구조 개편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앞서 중국 기업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 업체의 기술을 훔치는 등 불공정 관행을 일삼고,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를 관세 폭탄의 빌미로 삼았다.

SCMP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중국 정부는 대만구 프로젝트를 하나씩 점진적으로 실행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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