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언팩] ⑮외신 "S펜은 굿, 다만 혁신 속도 느려 전작과 비슷"

입력 2018.08.10 09:46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외신은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한 'S펜'에 찬사를 보냈다. 다만 ,갤럭시노트9의 전반적인 성능은 이전 모델인 '갤럭시노트8'과 비슷하다며 아쉽다는 평가도 내놨다. 일부 외신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애플 '아이폰X'보다 높은 가격을 지적했다.

◇ 블루투스 지원 S펜에 쏟아진 극찬

갤럭시노트9 S펜은 블루투스를 최초로 지원해 무선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셀카봉없이도 S펜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자신의 사진을 촬영하는 게 가능하다. 삼각대 혹은 스탠딩 거치대에 갤럭시노트9를 올려두면 멀리서도 S펜을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갤럭시노트9의 미러링 기능이나 삼성 덱스를 활용해 노트북 없이 S펜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 S펜을 한번 누르면 다음 슬라이드, 두 번 누르면 이전 슬라이드 보기가 가능하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는 모습. / 뉴욕=차주경 기자
블룸버그는 "S펜이 올해 하이라이트"라며 "S펜은 갤럭시노트9 카메라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S펜을 사용하면 정확하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노트9의 가장 큰 기술적 도약은 S펜"이라며 "블루투스가 지원돼 30피트 떨어진 곳에서 특정 명령을 실행할 수 있고, 전화기에 다시 꽂으면 40초 이내에 완전히 재충전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이터는 "S펜은 갤럭시노트9가 갖춘 최상의 기능"이라며 "S펜이 보여준 새로운 기능은 갤럭시노트9 영향력을 확대할 힘을 갖췄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상징하는 S펜을 사용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며 "다른 휴대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색상 조합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IT 전문 매체 시넷 역시 "삼성전자 노트 시리즈는 항상 S펜에 의해 정의된다"며 "올해 선보인 S펜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갤럭시노트8과 비슷한 점, 한계로 지적

하지만 외신은 갤럭시노트9의 전반적인 기능이 2017년도 모델 갤럭시노트8과 비슷하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노트9은 작년 모델(갤럭시노트8)과 비슷하다"며 "이는 스마트폰 혁신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렴한 중국 휴대폰 제조사를 포함해 경쟁사 시장점유율을 뺏기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CNBC 역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애호가 사이에서 숭배받아왔다"면서도 "갤럭시노트9은 지난해 모델과 상당히 유사하고 진한 파란색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6.4인치로 더 커진 디스플레이는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갤럭시노트9 오션 블루. / 삼성전자 제공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화면은 더 커지고, S펜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성능을 갖췄고, 배터리는 엄청나다"면서도 "외관상 지문 센서를 후면으로 이동시킨 것을 제외하고 이전 제품과 거의 같다"고 평가했다.

◇ 역대 최고가, 약점으로

갤럭시노트9 기본모델인 128GB 용량 제품 가격은 109만4500원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8 기본 모델이었던 64GB 모델이 109만45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 인하다. 갤럭시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 가격은 135만300원이다. 갤럭시노트8 256GB 모델 출고가가 125만4000원과 비교하면 10만원 정도 비싸다.

이에 일부 외신은 소비자가 신제품 갤럭시노트9 대신 전작 갤럭시노트8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WSJ은 "갤럭시노트9은 지난해 모델과 별로 다르지 않아, 소비자는 비싼 돈을 주고 업데이트된 모델을 사기보다 지난해 모델을 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AP통신은 "이렇다 할 새로운 특징이 부족하고, 가격에 놀랄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씨넷은 "가격을 듣는 순간 갑자기 다른 것을 사야 하나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가격 상승은 비용이 많이 드는 부품, 연구비와 관련있지만, 시장에선 경쟁사 애플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한편, WSJ은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노트9을 50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도 갤럭시노트8 판매량은 1200만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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