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별세한 지 20년이다.

 故 최종현 회장이 1986년 해외 유학을 앞둔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SK 제공
故 최종현 회장이 1986년 해외 유학을 앞둔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SK 제공
SK그룹은 오는 2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최 회장 20주기 행사를 열고 고인 뜻을 기린다고 12일 밝혔다.

최종현 회장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을 ‘무자원 산유국’으로 만들고,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로 ICT 강국 기반을 닦는 데 기여했다. 10년을 내다본 기업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그는 20년 전인 1998년 8월 26일 타계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남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원대한 꿈을 치밀한 준비(지성)와 실행력(패기)으로 현실로 만든 기업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이끌 인재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사재를 들여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 가난한 대한민국 청년을 조건없이 유학보내는 등 인재양성에 힘썼다. 전경련 회장 시절인 1997년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울 때도 산소호흡기를 꽂은 채 경제 살리기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최종현 회장 20주기를 맞아 최종현 회장 업적과 경영철학을 기린다.

구성원 기부금을 모아 숲 조성 사회적기업인 트리플래닛에 전달, 5만평 규모 숲을 조성한다. 14일부터는 고인 업적과 그룹 성장사를 살펴보는 20주기 사진전을 주요 사업장에서 개최한다. 24일에는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경영철학을 재조명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항수 SK그룹 홍보팀장은 “최종현 회장의 혜안과 통찰 그리고 실천력은 후대 기업인이 본받아야 할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며 “SK그룹은 앞으로도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올곧게 추구해 사회와 행복을 나누는, 존경받는 일등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