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국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임원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조선일보DB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조선일보DB
16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18년 상반기 16억7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그는 급여 3억9100만원, 상여 12억7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00만원을 받았다.

뒤를 이어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과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각각 10억9100만원, 10억75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서유석 제넥신 대표는 총 보수 8억6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 대표의 근로소득은 9400만원으로 많지 않지만,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이 7억6700만원에 달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에서 5억5000만원을 보수로 지급 받았으며, 박필준 화일약품 대표는 5억4900만원을 수령했다.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대웅제약, 종근당, 제일약품, 보령제약, 부광약품, 한독, 일동제약, 메디톡스 등 기업에서는 5억원 이상 수령한 개인이 없다.

◇ 비등기임원 5억원 이상 수령 눈길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등기임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일반 임직원이 다수 발생해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부터는 등기임원이 아니더라도 개인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임직원 상위 5명의 명단이 공개된다.

셀트리온은 차장급 직원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지급금액 상위 5명 중 3명이 이런 경우로, 이들은 최소 11억원에서 많게는 24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수석고문과 수석부사장으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각각 2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5억원 이상 보수지급금액 상위 5명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넥신의 경우는 부사장과 전문위원, 수석연구원 등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적게는 9억9000만원에서 많게는 18억2000만원 상당의 보수를 수령했다. 반면 제넥신 창립자인 성영철 회장은 상위 보수 수령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