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월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의류관리기를 동시에 출시하며 맞대결을 펼친다.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8’에 제품을 선보인다.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2017년 12만대로 이 중 LG 스타일러가 10만대쯤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도전장을 내민 삼성전자와 독점적 지위를 지키려는 LG전자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8년에만 30만대쯤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LG 스타일러 씽큐 제품 사진. / LG전자 제공
LG 스타일러 씽큐 제품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IFA 2018에서 AI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LG 스타일러 씽큐’를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타일러 내 AI 플랫폼 탑재는 생활가전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 트롬 씽큐 드럼세탁기에 이어 세 번째다.

LG 스타일러 씽큐는 손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끄거나 의류관리 코스를 설정할 수 있다. 제품의 동작 상태와 진단 결과를 음성으로도 알려준다.

LG 스타일러는 ▲세탁기 스팀 기술 ▲냉장고 온도관리 기술 ▲에어컨의 기류 제어 기술 등 LG 생활가전의 기술을 집약한 의류관리기다. 매일 빨 수 없는 옷을 깨끗하고 깔끔하게 입고 싶어하는 고객이 늘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오전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 블리스돔에서 ‘의류청정기’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가진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이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강봉구 삼성전자 CE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이 제품 전략을 발표한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의류관리에 일대 혁신을 가져 올 의류청정기 신제품을 공개한다"며 "국내외 소비자가 오랫동안 기다린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가전업계는 삼성전자 의류관리기는 스팀을 활용한 LG 스타일러 대비 차별화된 기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LG전자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의류관리 기능에 AI 기술을 적용했고, 와이파이를 내장해 스마트싱스앱으로 원격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신제품은 의류를 깨끗하게 해주는 청정 기능에 집중했다"며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