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2세대 라이젠 풀라인업 '총공세'

입력 2018.08.24 00:00

최근 전문가용 하이엔드 프로세서 ‘라이젠 스레드리퍼(Ryzen Threadripper)’ 2세대 제품을 출시한 AMD의 본사 임원들이 22일 한국을 찾았다. 자사의 라이젠 프로세서 첫 제품이 출시된지 약 1년 반 동안의 성과를 국내 미디어 및 팬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AMD가 5년에 걸쳐 개발한 젠(Zen)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프로세서는 2017년 3월 첫 제품이 정식 출시된 후 PC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텔이 독주하던 PC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유일한 라이벌’이 돌아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특히 라이젠 프로세서의 가장 큰 성과는 10년 넘게 4코어에 머물렀던 일반 소비자용 주력 CPU의 코어 수를 전문가급 영역이었던 6코어, 8코어로 끌어 올린 것이다. 다소 정체된 분위기였던 PC의 기술 발전에 다시금 박차를 가한 것이다.

AMD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 AMD 제공
마이클 리아오(Michael Liao) AMD APJ 세일즈/마케팅 총괄은 "지난 1년 반 사이에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2세대 제품까지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AMD가 없었다면 여전히 데스크톱은 쿼드(4) 코어, 노트북은 듀얼(2) 코어에 머물러있을 것이다. PC 하드웨어의 트렌드를 바꾼 것 자체가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가장 큰 혁신이다"고 말했다.

◇ 2세대 ‘스레드리퍼’로 전방위 라인업 완성한 AMD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최신 라인업을 소개한 트래비스 커시(Travis Kirsch) AMD 제품 총괄 디렉터는 이번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세서 출시를 통해 AMD의 본격적인 시장 공략 준비가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각 분야별 라인업 확충에 주력했지만, 보급형부터 전문가용 하이엔드급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게 된 지금부터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자사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

그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더 많은 코어를 제공, 대부분의 컴퓨팅 분야에서 20%에서 40% 이상 앞선 멀티 프로세스 성능을 제공한다"며 "다소 처지는 것으로 평가받던 게임 성능도 2세대로 접어들면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잡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수한 내장 그래픽으로 보급형 PC 성능을 끌어 올린 ‘라이젠 APU’ ▲중상급 이상의 성능과 멀티태스킹 환경을 요구하는 PC 게이머 및 1인 방송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한 ‘2세대 라이젠’ ▲더 많은 코어로 최상급 게이밍 및 게임 스트리밍 방송 환경 구성과 3D 렌더링, 비디오 인코딩 등 전문적인 작업을 많이 하는 하이엔드 사용자를 위한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 X’ ▲최대 32개 코어로 복잡하고 높은 연산 성능을 요구하는 3D 레이 트레이싱, 캐릭터 모델링,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등 워크스테이션급 성능을 위한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 WX’ 등 용도에 맞춰 세분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브랜드 전략을 밝혔다.

라이젠 시리즈 제품별 특징을 소개 중인 트래비스 커시(Travis Kirsch) AMD 제품 총괄 디렉터. / 최용석 기자
◇ 저렴한 라이젠 가격이 ‘정상’…PC 시장 중흥 노린다

경쟁사 제품 대비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너무 싸게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커시 디렉터는 "우리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 제품군의 가격이 오히려 정상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경쟁사가 상대적으로 비싸게 출시했다"며 "지금은 우수한 성능과 적절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신뢰 관계’를 다시 쌓는 단계다. 이를 통해 PC 시장이 다시금 활성화된다면 그 혜택은 소비자는 물론 PC 업계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답했다.

경쟁사 대비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이 취약한 노트북용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 대해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이먼드 덤백(Raymond Dumbeck) AMD 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HP와 델, 레노버, 에이서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이미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노트북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AMD와 함께 브랜드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일반 소비자용 제품뿐 아니라 기업용 시장에서 조금씩 성과를 보여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올해 초 전 세계를 강타하고 지금도 꾸준히 이슈가 되고 있는 CPU 보안 이슈에 대해서도 ‘최우선 해결 과제’라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래비스 커시 디렉터는 "일각에서는 우리가 라이젠 프로세서 시리즈를 통해 이미 충분한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니냐고 되묻기도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2세대 라이젠 시리즈를 통해 하드웨어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졌다.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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