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2018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꺾고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1위)와 애플(3위)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한 와중에도 판매량을 늘렸다.

28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4984만6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3.3%를 기록하며 애플을 3위로 밀어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이 9.8%였던 것을 고려하면 3.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리차드 유(Richard Yu) 화웨이 CEO. / 유튜브 영상 갈무리
리차드 유(Richard Yu) 화웨이 CEO. /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삼성전자는 72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시장 1위를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9.3%로 지난해 같은 분기 22.6%보다 3.3%p 줄었다. 여기다 2위 업체 화웨이와의 격차는 1년 전 12.8p에서 6%p로 좁아졌다.

3위로 떨어진 애플은 2분기 447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시장점유율은 11.9%로 2017년 2분기(12.1%)보다 0.2%p 줄었다.

2018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 가트너
2018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 가트너
가트너는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 격화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부상에 대해서는 "중국 제조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행복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3억7400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