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LPG 트럭에 400만원 보조금…'미세먼지 원흉' 노후 경유차 줄일 비책될까?

입력 2018.08.31 06:00

10년 이상된 1t 노후 경유 화물차를 폐차하고, 1톤 LPG 트럭을 구매하면 400만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미세먼지의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여겨졌던 1톤 트럭의 친환경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후 경유 트럭을 폐차하고, LPG 트럭을 구매하면 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 기아차 제공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예산안에 따르면 환경부는 2019년 10년 이상의 1톤 노후 경유 화물차(트럭)을 폐차하고, 1톤 LPG 화물차를 구입하면 보조금 400만원을 주는 것을 골자로, 19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중앙 정부 200만원에 지방자치단체 200만원이 더해진 숫자다. 내년 총 950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원 등의 통학차로 이용되는 승합차를 LPG로 전환할 때는 50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주거나 조기 폐차 지원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1톤 LPG 트럭의 경우에는 선택할 필요 없이 모두 보조금을 지급한다.

1톤 트럭의 경우 그간 자동차 부문에서 미세먼지 원흉으로 꼽혀왔다. 주로 생계형으로 활용되는 탓에 연간 15만대 이상의 경유 트럭이 판매되고, 이들이 노후화 되는 일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면서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분류되는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1톤 트럭은 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역 등을 빠짐없이 다닌다는 점에서 국민건강권과 대기오염 두 측면에서 친환경화가 절실했다. 하지만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전기트럭 등의 상용화 및 대중화는 아직 요원했고, 대안으로 LPG 트럭이 대두됐다.

실제 LPG는 질소산화물이 경유의 93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휘발유와 비교해서도 3분의 1 정도로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다. 따라서 가장 현실적인 질소산화물 저배출차로 여겨졌으며, 이에 따른 친환경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는 제안이 많았다.

정부의 1톤 LPG 트럭 구매 지원 방침에 따라 지금 당장 혜택을 볼 수 있는 차종으로는 기아차의 봉고3가 꼽히고 있다. 현존 국내 유일의 LPG 트럭이다. LPG 엔진을 마련하지 않은 현대차의 포터2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현재 현대·기아차는 직분사 LPG 엔진인 LPDi 엔진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태여서 2019년 봉고와 포터가 동일한 수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엔진은 통학용으로 활용 빈도가 높은 현대차 스타렉스에서 장착될 가능성이 있다. 소형 수송 시장에서의 LPG 비중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톤 트럭의 가격이 1500만원 정도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400만원의 보조금은 결코 작지 않다"며 "현재 가장 혜택을 볼 수 있는 차는 국내 유일 LPG 트럭인 기아차 봉고3가 될 확률이 높지만, 곧 신형 LPDi 엔진의 장착으로 현대차 포터와 기아차 봉고 모두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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