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이 경제, 산업, 문화를 모두 바꾸고, 심지어 국가 시스템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 프레임으로 현재와 미래를 보는 우(愚)를 범합니다.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 ‘류현정의 D 네이션’에서는 정보화 물결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 지 전문가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만나고 있는 세상, 우리 아이들이 만날 세상, ‘D’네이션(디네)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편집자 주]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지수 사우디 KAUST 슈퍼컴센터장, 유진상 IT조선 팀장, 류현정 IT조선 본부장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지수 사우디 KAUST 슈퍼컴센터장, 유진상 IT조선 팀장, 류현정 IT조선 본부장
세 번째 ‘디네’의 초대 손님은 수퍼컴 전문가 이지수 소장이십니다. 이 소장은 독일 국립슈퍼컴센터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 센터장, KISTI 국가슈퍼컴퓨팅연구소 소장을 거쳐 현재는 사우디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KAUST) 슈퍼컴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퍼컴 전문가를 모시고 수퍼컴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디네의 주제가 일자리였던 까닭은 ‘쇼크’에 가까운 일자리 지표 때문이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33만4000명이던 취업자 증가폭이 7월 5000명으로 떨어졌습니다. 디네 녹음이 끝나고 열흘 후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격 교체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계 출신 정치인인 김영주 장관 대신 고용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 출신인 이재갑 전 차관을 후보자로 낙점했습니다. ‘고용 참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지수 소장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해외 일자리에도 눈을 돌려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자신도 사우디에서 수퍼컴 센터장 자리를 제안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만족한다고 합니다. 중동에는 건설업 자리만 있을 것 같지요? 이 소장에 따르면, 중동 여러 부국들은 석유 고갈 이후 시대(앞으로 약 50년 후)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첨단 업종 일자리 수요도 있다고 하는 군요.

실제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사우디 국부펀드의 자금을 끌여들여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 펀드를 만든 것을 생각하면, 첨단 업종에 대한 사우디의 국가적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 지도 알 수 있겠네요. KAUST에는 약 100여개 국가 출신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고 해요. 이 소장이 솔직하게 전하는 해외 취업 및 채용 과정, 근무 환경 등에 대해 함께 들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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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손님 한마디

"중동에서 좋은 인재를 뽑으려고 하면 인센티브를 더 줄 수 밖에 없어요. 일도 그렇고 대우도 그렇고 굉장히 좋은 자리가 꽤 있습니다. KAUST에는 기본 연구비가 있어요. 연구비를 따는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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